마이크로 니들 기업 라파스가 11월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라파스는 성장성 특례상장 제도를 통해 증시 입성을 노리는데 지난해 11월 바이오 기업 셀리버리가 이 제도로 상장에 성공한 이후 네 번째 사례다.
정도현 라파스 대표는 24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파스는 마이크로 니들을 활용해 화장품과 의약품을 개발·생산하는 기업이다.
마이크로 니들은 수백 마이크로미터 두께의 미세침을 이용해 피부 장벽 내부로 약물을 전달하는 기술이다.
기존 주사제와 달리 통증이나 2차 감염 같은 부작용이 없고 약물 전달 효율이 높은 점이 장점이다.
라파스는 DEN 공법이라는 독보적인 제조 기술을 개발해 마이크로 니들의 대량 생산에 성공했다.
DEN 공법은 패치 위에 약물을 떨어뜨리고 길게 늘린채로 굳혀 바늘처럼 뾰족하게 만드는 기술이다.
기존의 몰딩방식은 미세한 홈 사이에 약물을 넣어 열을 가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가열 공정에서 약물의 성질이 변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DEN 공법을을 사용하면 제조 시간을 줄이면서 약물 성질에 변화를 주지 않아 대량 생산이 가능해진다.
라파스는 현재 DEN 공법으로 만든 마이크로 니들을 적용한 화장품을 생산하고 있다.
로레알, 존슨앤존슨 등 글로벌 화장품 기업들과 손잡고 제품의 위탁생산을 담당한다.
라파스는 화장품 사업에서 기술력을 검증받아 의약품용 제품 개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골다공증 치료제, 알츠하이머 치료제 등 개발이 목표다.
골다공증 치료제는 올해 6월 임상1상 투약을 개시해 오는 2021년 임상1상 완료를 목표로 한다.
또 보령제약에 라이선스 아웃한 알츠하이머와 아토피, 천식 면역 치료제는 연내 임상 1상 IND를 제출할 계획이다.
한편 라파스는 성장성 특례상장 제도를 통해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성장성 특례상장은 증권사나 투자은행(IB)이 성장성이 있다고 판단, 추천하는 기업에 대해 상장 시 일부 경영 성과 요건을 면제해주는 제도다.
이 제도를 통해 상장한 회사의 주가가 상장후 6개월 이내에 일정 수준 이하로 하락할 경우 해당 회사를 추천한 증권사는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공모주 투자자의 주식을 되사줄 책임(풋백 옵션)이 있다.
라파스는 오는 25∼28일 수요예측을 거쳐 다음달 1∼4일 공모주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정도현 라파스 대표는 "마이크로니들은 기존 약물 전달체계의 단점은 극복하고 전달 효율은 높인 혁신적인 약물전달 체계"라며 "이번 상장을 계기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치유의 통로를 제공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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