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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미터 떨어진 폭발물도 ‘원샷원킬‘...레이저폭발물처리기[방산인사이드]

입력 2019-10-25 17:51  



    <앵커>

    우리 방산 기술로 만든 주요 국방 전력을 소개하는 ‘방산인사이드’ 시간입니다.

    스타워즈와 같은 공상과학 영화에 주로 등장하던 광선무기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인간이 만들어낸 가장 강력한 빛인 레이저를 활용하면 안전한 폭발물 제거는 물론 미사일을 공중에서 요격하는 것도 가능해집니다. 송민화 기자입니다.

    <기자>

    불발탄이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고 폭발물 처리반이 신속히 출동합니다.

    불발탄을 향해 먼 거리에서 레이저를 발사한지 몇 초 지나지 않아 뜨거운 열이 한 곳에 집중되며 폭발합니다.

    고폭탄이나 대전차지뢰와 같이 대량 인명 피해를 일으킬 수 있는 불발탄도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고출력 레이저 기술을 적용한 ‘레이저폭발물처리기’를 활용한 것인데 기술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우리 군 실전 배치를 위한 테스트에 한창입니다.

    "지금 보이는 이 녹색 레이저 불빛은 실제 전장 환경에서는 보이지 않습니다. 1KW급 고출력으로 발사되는데요. 300미터 이상 떨어진 거리에서도 100% 명중률을 기록했습니다.“

    (인터뷰)김현태 / (주)한화 레이저사업팀장

    “신개념 시범 기술사업으로 개발했던 장비입니다. 광학섬유 레이저가 장비 안에 탑재돼서 평시에는 병사들의 안전성을 보장하고 전시에는 활주로 등에 분포되는 폭발물을 빠른 시간에 처리할 수 있습니다.”

    세계 최강 전력을 자랑하는 미군에서는 이미 함정과 지상 전력에 레이저 무기를 실전 배치하고 방위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레이저 무기체계는 원거리 해상 표적이나 비행 중인 소형 항공기도 짧은 시간 안에 무력화할 수 있어 육해공군에서 모두 활용이 가능하다는 평가입니다.

    국방과학연구소와 방산 기업들도 오는 2023년까지 880억 원이 투입되는 '한국형 스타워즈 사업'을 완료하면 미군 레이저 무기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폭파 반경이 컸던 기존 무기들과 달리 소음이 없고 목표물을 제외한 피해 반경을 최소화할 수 있는 데다 1회 발사 비용이 2천 원에 불과해 효율적이라는 평가입니다.

    (인터뷰)손승현 / (주)한화 항법레이저소나사업부장, 상무

    “고출력 레이저를 탑재하고 추적 조준이 가능한 장비를 부가하게 되면 근거리에서 날아가는 무인기를 요격할 수 있는 장비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국과연과 같이 소형 무인기를 요격하는 무기체계 부터 장기적으로는 로켓이나 포탄, 미사일까지 요격할 수 있는 체계로 발전시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원전시설에 드론 공격을 받았던 사우디와 같은 해외 국가에서 방어 목적으로 우리 기업이 개발하고 있는 레이저 무기체계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해외 수주 기대감도 한층 높이고 있습니다.

    방산인사이드, 한국경제TV 송민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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