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폭력 여배우`로 지목된 배우 하나경이 의혹을 인정했다. 다만 "한 번도 때린 적은 없다. 오히려 맞았다"며 법원의 판단에 대한 억울함을 드러냈다.
하나경은 24일 아프리카TV 생방송을 통해 ``데이트폭력 여배우`로 의심을 사고 있는데 사실인가`라는 시청자의 질문에 답했다. 방송 초반 인터넷 등을 보지 못했다며 어리둥절하던 하나경은 약 30분 후 방송을 다시 켜고 "그 기사는 내가 맞다"고 말했다.
하나경은 우선 "좋지 않은 기사로 심려를 끼쳐 드렸다. 걱정했을 것 같다"며 사과했다. 하지만 "기사가 조금 과장됐다"면서 "오해할 수 있는 부분을 말씀드리려고 한다"며 사건에 얽힌 남자친구와의 교제과정을 설명했다.
2017년 호스트바에서 남자친구를 처음 만났다고 밝힌 하나경은 11월부터 해당 남성과 동거했으며, 월세 및 어학연수 비용 등 금전적인 부분을 도와줬다고 발언했다.
특히 승용차를 돌진해 위협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식당에서 말다툼한 건 맞다. 그 친구가 나갔고, 전화해도 안 받아서 차를 타고 집에 왔다. 그런데 친구가 택시에서 내리더라. 내가 차에 타라고 했는데 안 타고 내 차 앞으로 왔다"라며 "기사에 내가 돌진했다고 나왔는데 전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문제가 된 폭행에 대해서는 "나는 한 번도 때린 적이 없다. 그 사건이 왜 집행유예가 나왔는지 모르겠다"며 "오히려 내가 폭행을 당했고, 그 사람에게 맞은 동영상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 친구를 너무 사랑하고, 결혼할 사람으로 생각해서 고소를 안 했다. 저는 사랑한 죄밖에 없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단톡방에 지인 수십 명을 불러 해당 남성의 사생활을 폭로한 것은 "더 이상 피해자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전 남자친구의 여자 손님들을 단톡방에 초대해 그 사람이 내게 한 짓을 설명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8단독 변성환 판사는 특수협박, 특수폭행, 명예훼손 등으로 기소된 방송인 겸 여배우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 각각의 죄질은 다른 폭력 사건과 비교할 때 그리 중하지 않다고 볼 여지도 있지만 피고인은 피해자를 포함한 교제 남성들에 대한 데이트 폭력으로 여러 번 벌금형을 받았고, 점점 그 내용이 중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하나경은 2005년 MBC `추리다큐 별순검`으로 데뷔한 이후 영화 `전망좋은 집`, `레쓰링`, `터치 바이 터치` 등에 출연했다. 2012년 청룡영화제 레드카펫에서 드레스를 입고 넘어져 일명 `꽈당녀`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리포터 등으로도 활동한 그는 지난 4월30일부터 아프리카TV에서 `춤추는 하나경`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인터넷 방송에서 강은비와 과거사를 두고 설전을 벌여 `실검`에 오른 바 있다.
하나경 데이트폭력 여배우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