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금강산 연일 때리더니…北, 철거 통지문 보내

입력 2019-10-25 13:39   수정 2019-10-25 13:59



북한이 금강산의 남측 시설 철거 문제를 논의하자는 통지문을 25일 남측에 보내왔다.

통일부는 이날 "오늘 오전 북측은 남측 통일부 앞으로 금강산 관광 시설 철거문제를 문서교환 방식으로 논의하자는 통지문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우리 국민의 재산권 보호를 최우선한다는 방침하에 적극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윤상현 외교통일위원장과 면담하면서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고 윤 위원장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위원장은 "(통지문은)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23일 보도된 금강산 시찰에서 "금강산 관광사업을 남측을 내세워서 하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남측의 관계 부문과 합의해 금강산의 남측 시설을 철거하라고 지시했다.

북한이 금강산 관광의 주사업자인 현대아산 명의가 아닌 남측 통일부 앞으로 통지문을 보낸 것은 남북 당국 간의 논의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문서교환` 방식을 제의한 것은 남북관계 소강 상황을 의식해 당국간의 직접 대면 자리는 피하겠다는 의도가 들어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의 제의에 정부는 현대아산 등 이해관계자와 관계기관 등의 협의를 거쳐 조만간 답변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현대아산, 한국관광공사 등 이해 주체들과 그동안 대응 방안을 실무적으로 논의해 왔다.

김 장관은 이날 윤상현 위원장과의 면담에서 "이 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은 우리 재산권 보호에 있다"고 강조했다고 윤 위원장은 전했다.

김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서도 "3가지 원칙을 기준으로 해서 대응하겠다"며 "첫째는 우리 기업의 재산권 보호고, 두번째는 조건과 환경을 충분히 고려하고, 세번째는 달라진 환경들을 반영해서 그야말로 창의적인 해법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이 언급한 `창의적인 해법`에는 금강산관광의 발전적 재개 방안 등도 포함될 것으로 보이지만, 심도있는 협의가 어려운 문서교환 방식을 북한이 제의함에 따라 남북 당국간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지는 불투명하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완공을 앞둔 평안남도 양덕군 온천관광지구 건설장을 50여일 만에 다시 시찰했다.

김 위원장은 온천관광지구를 최근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한 금강산관광지구와 비교하며 건축에서도 `우리식`이 중요하다고 강조, 독자적인 관광산업 육성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조선중앙통신은 24일 "김정은 동지께서 완공단계에 이른 양덕군 온천관광지구 건설장을 현지지도하시었다"며 김 위원장이 실내온천장과 야외온천장, 스키장 등 치료·요양 구역과 다기능 체육·문화 지구를 방문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온천관광지구가 "건축에서 하나의 비약", "이것이 우리식, 조선식 건설"이라면서 "오늘 양덕군 온천관광지구를 돌아보니 머리가 맑아지고 기분이 개운하다"고 말했다.

특히 "금강산관광지구와 정말 대조적"이라며 지난 23일(보도일 기준) 방문한 금강산의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과 양덕 관광지를 비교했다.

그는 "적당히 건물을 지어놓고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한 자본주의 기업들의 건축과 근로인민 대중의 요구와 지향을 구현한 사회주의건축의 본질적 차이를 종합적으로, 직관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건축물 하나에도 시대의 사상이 반영되고 인민의 존엄의 높이, 문명 수준이 반영되는것만큼 건설은 중요한 사상사업이나 같다"면서 "건축에서 주체를 세워 우리 민족제일주의, 인민대중제일주의를 철저히 구현하여야 한다"고 지시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