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금융지주들은 안정적인 이자이익을 바탕으로 올해도 실적 호조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DLF 부실 판매 등 논란 속에 실적 잔치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습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신한금융은 3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원에 육박했습니다.
사상 첫 분기 1조 순익이라는 기대에는 못미쳤지만 KB금융에 앞서며 또다시 1위 자리를 지켜냈습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한 뒤 올해 분기마다 KB금융에 앞섰습니다.
비은행 부문과 글로벌 부문 등 계열사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한 수익구조가 힘을 발휘했습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하나금융과 농협금융까지 더해 은행권 금융지주들의 실적은 올해도 좋습니다.
선두권 두 금융그룹 모두 3분기까지 2조원대 후반의 누적 순익을 올리며 올해도 동반 순익 3조클럽에 한발 더 다가섰습니다.
순이자마진 하락 추세에도 이자이익의 꾸준한 성장을 바탕으로 실적 순항을 이어가고 있는 셈입니다.
다만 최근 해외 금리연계 파생상품, DLF 부실 판매 논란에 이어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까지 더해져 은행권의 실적 호조를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여기다 신한금융을 제외하면 나머지 금융그룹은 지난해보다 이자이익의 비중이 오히려 커져 ‘이자장사’라는 비판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이번주 금융지주 대부분이 실적을 발표를 마무리한 가운데 우리금융지주는 오는 30일 실적을 발표합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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