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애플, '에어팟 프로' 출시…소음방지 좋지만 가격 비싸

입력 2019-10-29 11:21   수정 2019-10-29 11:15

    애플이 28일(현지시간) 무선 이어폰 '에어팟'의 프리미엄판(版) '에어팟 프로'를 출시했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에어팟 프로는 디자인을 새롭게 하면서 외부 소음 제거(noise cancellation), 땀 방지(sweat resistance) 등의 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249달러로 책정됐다.

    애플은 스마트폰과 데스크톱, 노트북, 태블릿 등의 프리미엄 제품에 '프로'란 명칭을 붙여 차별화해왔는데 에어팟 프로는 그런 작명 계보를 따른 것이다.

    에어팟 프로는 귓구멍에 들어가는 부분에 실리콘 소재를 적용해 개개인의 귀 모양에 맞도록 했다. 주변 소음의 파동을 분석한 뒤 이 파동과 위상이 반대인 파동을 출력해 파동끼리 상쇄 간섭을 일으키도록 해 소음을 차단하는 기술인 소음 제거 기능도 탑재됐다.

    여기에 안내방송 등 외부 소리를 들으면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기능, 더 긴 수명의 배터리 등도 적용됐다.

    애플은 이날부터 미국에서 에어팟 프로 주문을 받고 30일부터는 애플 매장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WSJ은 애플의 간판 제품인 아이폰 판매가 활기를 잃은 가운데 웨어러블 기기를 확장하려는 시도의 하나라고 분석했다. 또 고가 제품의 도입을 통해 매출 신장도 겨냥한 것으로 이 신문은 풀이했다.

    시장 분석가 로저 케이는 "아이폰이 정체에 빠진 상황에서 액세서리에 의존하는 것은 검증된 전략"이라며 "특히 최신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기 좋아하는 애플 고객에게 새로운 디자인의 더 비싼 제품을 파는 것은 합리적인 결정"이라고 말했다.

    에어팟은 애플이 최근 내놓은 제품 중 가장 성공한 제품으로 평가된다. 시장조사업체 번스틴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에어팟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70% 증가하며 약 20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에어팟의 판매 호조는 애플이 정체에 빠진 아이폰 사업을 상쇄하고 매출액을 신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에어팟의 성공은 잇따른 경쟁자들의 출현으로 이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구글 등이 이미 비슷한 형태와 성능의 무선 이어폰을 선보였거나 출시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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