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늦어 미안해"...땅속 구멍 빠진 2살 아이 결국 사망

입력 2019-10-29 10:40   수정 2019-10-29 10:55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비롯해 인도 전 국민이 땅속 구멍에 빠진 두 살배기의 생환을 기도했으나 구출 작전이 실패했다.
29일 NDTV 등 인도 매체들에 따르면 이날 새벽 타밀나두주 티루치라팔리시의 구조 현장에서 두 살배기 남아 수지스 윌슨의 사망이 선고됐다.
구조 당국 관계자는 "우리는 아이를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불행히도 어젯밤 구멍에서 악취가 나기 시작했다"며 "의료진이 확인한 결과 이미 시신의 부패가 진행됐다"고 발표했다.
아이는 지난 25일 오후 5시 45분께 집 근처에서 놀다가 좁은 구멍으로 빠졌다.
이 구멍은 `착정`(borewell)으로, 펌프를 연결해 물을 길어 올리는 용도로 만들어졌다.


아이의 할아버지는 "7년 전에 형제들의 공동재산으로 직경 10cm, 깊이 180m의 구멍을 팠으나 물이 없어 사용하지 않고 흙을 채워 버렸다"며 "최근 내린 비로 흙이 느슨해지면서 비극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아이는 처음에 약 7m 깊이에 끼어 있었으나, 흙이 계속 밑으로 내려가면서 27m까지 떨어졌다.

아이가 구멍에 빠졌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SNS에서는 `수지스를 위한 기도`(#prayforsujith), `수지스를 구하라`(#savesujith)는 해시태그 달기 운동이 벌어졌다.
모디 총리도 "아이를 구하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하라"고 지시했고, 정치인과 연예인 등도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타밀나두주 당국은 굴착기를 동원, 아이를 구조하기 위한 구멍을 사고 지점과 나란히 주말 내내 팠지만, 암석에 부딪혀 실패하고 두 번째 구멍을 다시 팠다. 하지만, 작업속도가 너무 느렸다.
전문가들은 두 살배기가 물과 음식 없이 사흘 넘게 생존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구조 당국은 이날 새벽 해가 뜨기 전 아이의 시신을 구멍에서 빼내 부검을 위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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