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사용 중단 권고에 유통가에선 사실상 액상형 전자담배가 퇴출 수순을 밟고 있는데요.
일각에선 정부가 유해성에 대한 정확한 정보 없이 사용중단 권고만 내렸단 비판도 나옵니다.
오히려 전자담배에 대한 공포심을 심어주고 있단 지적입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편의점과 대형마트에 이어 면세점도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 중단 움직임에 가세했습니다.
롯데면세점을 시작으로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도 신규발주를 중단키로 했습니다.
담배 판매 주요채널인 편의점은 주요 4사에 이어 미니스톱까지 동참하면서 사실상 액상형 전자담배 퇴출 분위기입니다.
주요 판매처들의 발주 중단에 KT&G도 가향 액상형 전자담배 카트리지인 '툰드라' 생산을 줄일 예정입니다.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량도 7월 430만 포드로 정점을 기록한 뒤 감소했습니다. 향후 판매량은 더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유해성이 정확하게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부의 사용중단 권고는 "이해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문제가 된 건 마약 성분인 테트라하이드로카나비놀(THC)을 액상형 전자담배에 혼합해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이같은 비판을 제기한 청와대 청원에 1만8,800명이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한국전자담배협회도 "궐련형 담배와 비교해 액상형 전자담배가 더 유해하다는 증거를 보여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오는 31일에는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액상형 전자담배 관리 대책에 대한 부작용 우려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이병준 한국전자담배협회 부회장
"정부에서 발표한 내용은 근거자료들이 부족하거든요. 기자회견에서 미국·영국 자료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담배사업법 통과시 부작용에 대해서도 브리핑할 예정입니다"
정부가 액상형 전자담배에 공포심만 조성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당국은 향후 유해성을 검증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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