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도 대입 수학능력시험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해마다 수능을 마치고 아쉬움을 보이는 학생들 가운데 상당수는 `컨디션 조절 실패`를 원인으로 꼽는다.
시험을 앞두고 갑자기 찾아온 감기나 설사 등 질병으로 몇 년간 준비했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
평소 건강하던 학생도 시험이 다가올수록 신경이 예민해지고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다.
수능시험을 앞둔 시기는 일교차가 크고 기온이 떨어져 건강한 사람도 감기나 독감 등 환절기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크다.
만일 시험을 앞두고 감기에 걸렸다면 즉시 가까운 병원을 찾아가 치료받는 것이 좋다.
감기약 중에는 졸음을 유발하는 항히스타민제 등 성분을 포함할 수 있어 처방 전에 전문의와 상의해 시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약은 피해야 한다.
수험생 중에는 긴장 상태가 오래가면 복통이 나거나 설사로 화장실을 자주 찾게 되는 경우도 많다.
오랜 시험공부로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설사나 소화불량, 복통 등 위장장애를 호소하기도 한다.
수능 당일에는 탄산음료나 아이스크림 등 자극적이고 찬 음식을 피하고, 평소 먹던 음식 중에서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위주로 먹여야 한다.
차가운 날씨로부터 몸을 보호할 수 있도록 따뜻한 음식 위주로 섭취하되 과식은 금물이다.
과식은 뇌로 가는 혈액량을 줄여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위장장애나 위산 역류 등 원인이 된다.
부산 대동병원 가정의학과 이해균 과장은 31일 "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은 감기나 독감 등 환절기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외출 때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 뒤에는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가족이나 주변 사람 중 감기 등 감염성 질환자가 있다면 시험 전까지는 접촉을 피해야 한다.
추운 날씨에 무작정 실내 온도를 높이는 것도 실내외 온도 차이로 인해 오히려 감기를 유발하기 때문에 적정한 실내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수험생들의 육체적 건강뿐 아니라 정서적인 안정도 중요하다.
시험이 다가올수록 불안이나 스트레스가 증가하면서 수능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불안증 외에도 긴장성 두통, 소화불량 등의 신체 증상을 포함해 수면 장애, 집중력 저하 등도 나타날 수 있다.
대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진현 과장은 "시험 불안과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생각과 자신감을 갖고 적절한 수면과 충분한 영양 섭취로 정서적 안정을 찾아야 한다"며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격려와 칭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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