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불꽃축제, 가을 밤하늘 수놓았다…110만명 '탄성'

입력 2019-11-02 21:52  


부산의 가을 밤바다가 화려한 불꽃으로 물들었다.
2일 오후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앞바다에서 관람객 110만 명이 모인 가운데 제15회 부산불꽃축제가 열렸다.
축제 주제는 `사랑, 열정, 평화`
오후 6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사전행사인 불꽃 토크쇼가 진행돼 분위기를 돋웠다.
불꽃 전문가가 불꽃 연출법을 소개하고 부산불꽃축제에 얽힌 특별한 경험이나 체험 후기,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전하고 싶은 사연 소개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오후 7시 55분 오거돈 부산시장이 시민과 함께 무대에 올라 카운트다운을 하면 본격적인 불꽃쇼가 가을밤 하늘에 펼쳐졌다.
먼저 110년 전통의 이탈리아 파란테사가 해외 초청팀으로 참가해 `오페라의 유령`을 콘셉트로 한 불꽃쇼를 선보였다.
이어 메인 행사인 `부산 멀티 불꽃쇼`가 시작됐다.
이날 멀티 불꽃쇼는 부산 출신 배우 조진웅 씨가 내레이션을 했다.

부산에 가면, 라라랜드 OST, 위대한 쇼맨 OST, 굳세어라 금순아, 합창 교향곡 등 다양한 음악도 불꽃쇼의 흥을 돋웠다.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8∼12인치에 달하는 대형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고 부산 불꽃쇼의 명물인 컬러 이과수 불꽃, 나이아가라 불꽃 등이 차례로 선보인다.
특히 부산에서만 볼 수 있는 25인치 대형 불꽃쇼는 불꽃 지름만 400m에 달해 탄성을 자아냈다.
행사장인 광안리 백사장뿐만 아니라 이기대 공원, 해운대 마린시티 앞바다, 광안리 앞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금련산과 황령산, 장산 등지에도 관람객들이 몰려 불꽃으로 물든 가을밤의 향연을 만끽했다.

초대형 불꽃이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을 때마다 환호성이 터졌고 스마트폰으로 불꽃으로 물든 밤바다를 담으려는 손길도 바빴다.
광안리 앞바다 등 인근 해상에는 여객선 4척, 유람선 10척 등 180여 척의 배가 떠서 바다에서 불꽃쇼를 즐겼다.
불꽃 축제를 구경하러 온 관광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이날 오후부터 광안리와 해운대 주변 도로에서는 극심한 차량 정체 현상이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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