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글로벌 주식시장 불확실성 증대와 DLS 사태 등으로 ELS 인기가 크게 줄었습니다. 증권사들은 상환 조건은 낮추면서 지급 수익률을 높인 상품을 개발해 투자자를 마음을 돌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유주안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한 증권사는 코스피200, S&P500, 유로스톡스5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를 발행했습니다.
조기와 만기상환시 연 5% 대 수익을 지급하는데, 1년이 지나도록 조기상환이 되지 않을 경우 상환 조건을 더 낮춰 10% 넘는 수익을 지급하면서 상환하는 '리자드' 구조로 만들어졌습니다.
미국 개별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연 수익률 18% 짜리 ELS도 눈에 띄는데 만기를 1년으로 줄이고 손실발생가능 구간인 녹인배리어를 55%까지 낮췄습니다.
금리연계형 DLS 사태로 ELS 투자심리까지 급냉각하자 증권사들이 더 달콤한 조건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수익률은 높이면서 최소 가입금액을 10만원까지 낮추기도 합니다.
하지만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글로벌 증시 불확실 확대까지 맞물리자 투자자들은 투자를 망설는 모양새입니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ELS 발행액은 3분기 17조9천752억원으로 전분기대비 35.3% 줄었습니다.
상환액도 전분기대비 16.7% 감소한 21조8천609억원을 기록했는데, 조기상환이 17.8% 줄고, 만기상환 9.7% 감소했습니다.
ELS 시장 위축은 증권사 실적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실제 3분기 증권사들의 상품부문 이익이 그만큼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증권사들이 저금리와 대비되는 고수익 상품을 선보이고 있지만 결국 높은 수익률은 그만큼의 투자위험을 감수한 것이란 점을 지적합니다.
중국CSI300지수의 변동성지수는 24.45%로 국내 코스닥지수와 맞먹는 수준이고, 안정적일 것으로 생각되는 S&P500 지수의 변동성도 16.28%로 코스피200지수(14.81%)보다도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근들어 개별종목을 활용한 종목형 ELS 발행도 늘고 있는데, 개별종목의 경우 지수에 비해 위험이 더 높다는 점도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유주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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