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자존감·주의력 산만'…"성인 ADHD 급증한다"

입력 2019-11-04 19:59  


성장기 아이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attention-deficit/hyperactivity disorder)는 이제 아이들만의 병이 아니고 성인들에게도 급증하고 있다.
미국 노던 캘리포니아 카이저 퍼머넌트 의료센터 샌프란시스코 지부 정신과 전문의 윈스턴 정 박사 연구팀은 성인 ADHD 유병률(prevalence)이 지난 10년 사이에 2배 이상 급증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CNN 뉴스 인터넷판이 2일 보도했다.
2007~2016년 사이에 노던 캘리포니아 카이저 퍼머넌트 의료센터를 찾은 환자 520여만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성인 ADHD 유병률은 2007년 0.43%에서 2016년에는 2배 이상 늘어난 0.96%를 기록했다.
특히 백인 성인의 ADHD 유병률은 0.67%에서 1.42%로 늘어나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같은 기간 5~11세 아이들의 ADHD 유병률은 2.96%에서 3.74%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성인 ADHD에 대한 의료계의 관심과 일반인들의 경각심이 크게 높아진 결과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성인 ADHD는 아이들의 ADHD보다 진단이 여전히 어렵지만, 이제는 보다 효과적인 진단 방법과 기준을 개발해야 할 때가 됐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성인 ADHD 증상은 충동 조절 장애, 감정 변화, 주의력 산만, 낮은 자존감, 대인관계의 어려움 등으로 나타난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의사협회 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온라인판(11월 1일 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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