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로코-녹두전' 강태오, 시청자 압도한 악인 아우라 ‘브레이크 없는 악행’

입력 2019-11-05 07:34  




배우 강태오가 KBS2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이하 녹두전)에서 차율무의 심리를 강약을 조절한 연기로 심도 있게 그려내며 악인 아우라를 발산했다.

지난 4일 방송된 ‘녹두전’에서 동주(김소현)에게만큼은 꿋꿋하게 지켜왔던 따뜻한 마음을 버리고 싸늘하게 변해버린 율무의 모습이 그려졌다. 녹두(장동윤)와의 날 선 대치 상황에서 동주가 등장해 녹두를 걱정하자 율무는 이전 볼 수 없던 차가움으로 동주를 대했다. 처음 보는 율무의 모습에 화가 났냐고 묻는 단호(황인엽)에게 율무는 “그만두기로 했다. 마음을 얻는 것 따위. 가질 것이다. 마음 같은 게 없어도 내 곁에 평생 있도록 할 것이다”라는 확고한 다짐을 드러냈다.

율무는 과부촌을 위협하고 태운 것이 자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동주에게 “해서 실망이라도 했느냐? 내가 어떤 사람인지, 뭘 하고 다니는지 애초에 관심도 기대도 없던 네가 아니냔 말이다. 그토록 구걸해도 마음을 주지 않기에 다른 방법을 찾은 것이다”라며 차갑게 대답, 결국 동주의 마음을 얻을 수 없음을 알게 된 율무의 달라진 태도는 동주를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한편, 율무는 광해(정준호) 앞에서도 대범하게 거짓말을 하며 소름 돋는 연기로 신임을 얻는데 성공했다. 허윤(김태우)을 역적으로 몰아세우고 가족을 인질로 협박하는가 하면, 왕 앞에서 서슴없이 무릎을 꿇는 모습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어떤 악행도 망설이지 않는 율무의 냉철하고 잔혹한 면모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특히, 왕과 반정을 준비하는 능양군 율무가 대면하는 장면은 보는 이들을 조마조마하게 하며 극적인 긴장감을 유발했다.

강태오는 회를 거듭할수록 피도 눈물도 없는 섬뜩한 빌런 차율무 그 자체가 되어 실감 나는 연기를 펼치고 있다. 동주에게 유일했던 따뜻함이 사라지고 마음을 얻지 못해 싸늘해진 율무의 심리적인 변화를 차갑게 보이려 애쓰는 말투와 눈빛으로 섬세하게 표현했다. 또 허윤을 협박할 때는 뒤통수를 서늘하게 하는 악랄함을 보여주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 왕 앞에서 겁에 질린 듯 미세한 떨림을 연기하는 강태오의 탁월한 강약 조절 연기는 진정한 악인의 아우라를 느끼게 만들었다. 이처럼 강태오는 녹두전 대표 빌런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긴장감 가득한 극을 완성시키고 있다.

완벽한 악인의 분위기를 뿜어내고 있는 강태오가 출연하는 KBS2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은 5일 밤 10시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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