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 베어링 전문 기업 씨에스베어링이 코스닥시장 상장을 발판으로 고객사와 생산시설 다변화를 우선하겠다고 했다.
방성훈 씨에스베어링 대표이사는 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베트남에 제2의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있고, 향후 유수의 글로벌 기업으로 고객사를 확대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지난 2007년 설립된 씨에스베어링은 풍력 발전기의 핵심 부품인 `피치 베어링`과 `요 베어링`을 개발·생산하고 있다.
회사 측 설명에 따르면, 이들 베어링은 고도의 견고성과 정밀성을 필요로 한다.
마이크로 단위의 정밀 가공 기술과 150톤 이상의 하중을 지지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회사가 말한 베어링의 특징이다.
방 대표는 "풍력발전기용 베어링 사업을 하는 업체는 전 세계적으로 15~16곳에 불과하다"며 "진입장벽이 높다"고 강조했다.
현재 씨에스베어링은 글로벌 풍력 발전기 업체 GE와 풍력 발전기 설계를 하고 제품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기준으로 GE 전체 수요에서 씨에스베어링 물량이 차지하는 비율은 36%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씨에스베어링은 앞으로 고객사 다변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회사 매출의 약 95% 가량이 GE에 편중되다 보니 리스크를 해소하는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씨에스베어링은 모회사인 씨에스윈드와의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방 대표는 "씨에스윈드의 고객사 네트워크를 활용해 베스타스와 지멘스가메사 등과 제품 공급을 위한 협의 중에 있다"고 했다.
방 대표는 이어 "회사는 고객사 확대에 따른 공급물량 증가에 대비해 베트남에 제2의 생산기지를 구축 중에 있다"고 말했다.
생산기지 확충으로 유럽과 미국의 반덤핑 관세 부과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그는 부연했다.
현재 시운전과 시제품 생산 중에 있으며, 내년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씨에스베어링은 지난해 매출 647억원과 영업이익 34억원을 올렸다.
올 상반기 기준으론 매출액 470억원, 영업이익 49억원을 달성했다.
씨에스베어링은 공모를 통해 176억~20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조달된 자금은 주로 시설투자와 운영자금 등에 쓸 계획이다.
씨에스베어링은 오는 21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며, 이날까지 진행되는 수요예측을 거쳐 오는 11~12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 주식수는 238만주, 희망 공모가 밴드는 7,400원~8,400원이며, 한국투자증권이 상장 주관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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