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추락 헬기' 시신 1구 추가 수습...실종자 4명 어디로

입력 2019-11-05 20:41  



독도 인근 해역에서 추락한 소방헬기 동체 인양 과정에서 유실된 것으로 추정되는 실종자 시신 1구가 사고 엿새 만인 5일 수습됐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이날 오후 5시 45분께 동체 인양 위치와 동일한 곳에서 시신 1구를 발견해 청해진함 무인잠수정(ROV)으로 인양·수습했다고 밝혔다.
응급환자 이송 중 독도 인근 해상에서 헬기가 추락한 지 엿새 만이자, 동체 인양 과정에서 시신이 유실된 지 사흘만이다.
수색 당국은 오전 0시 30분께 사고 해역에서 해군 청해진함 무인잠수정(ROV)을 이용한 수중 수색으로 시신을 발견하고 인양에 나섰다.
그러나 청해진함의 정위치를 움직이지 않게 하는 `자동함정 위치 유지 장치`의 신호 불안정 등 기기 고장으로 포화 잠수가 중단돼 시신 수습이 한동안 지연되기도 했다.
수색 당국은 이 시신이 지난 3일 오후 2시 4분께 동체 인양 중 유실된 실종자로 추정하고 있다.
당시 수색 당국은 동체 주위에 이중으로 설치한 유실 방지 그물망이 동체 일부와 내부 장비 무게를 이기지 못해 시신이 유실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수습한 시신은 오는 6일 오전 울릉도를 거쳐 대구 동산병원으로 이송한 뒤 최종 신원 확인 후 가족에게 인계한다.
앞서 수색 당국이 지난 2일 동체에서 각 110m와 150m 떨어진 해역에서 발견해 수습한 시신 2구의 신원은 이종후(39) 부기장과 서정용(45) 정비실장으로 확인됐다.
수색 당국은 나머지 실종자 4명을 찾기 위해 포화 잠수사를 통한 수중 수색과 함께 연안·해상·해안가 등을 정밀 수색을 이어나간다.
그동안 집중 수색을 해왔던 지역에서 추가 실종자가 발견되지 않았던 만큼 수색 지역 바깥쪽에 있을 것으로 보고 무인잠수정(ROV)이 이동했던 경로 외곽으로 범위를 넓혀 수색하고 있다.
수색 당국은 헬기 동체에서 떨어져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부유물이 사고 지점에서 21∼35㎞ 해상에서 발견된 것과는 달리 실종자들은 크게 벗어나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속이 빠른 서해와는 달리 동해는 거의 움직임이 없어 조류를 따라 실종자가 이동할 가능성이 작기 때문이다.
수색 당국은 실종자 수색을 마치는 대로 헬기 꼬리 날개 부분을 인양할 계획이다.
꼬리 부분은 헬기 동체가 있던 곳에서 114m 떨어진 수심 78m 지점에서 발견됐다.
해군은 이 부분에 사고 원인 규명의 열쇠를 쥔 조종실 음성기록기(음성녹음 장치)와 비행자료기록이 담긴 `블랙박스`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블랙박스 등 수거 후 분석을 위해 제조사인 프랑스 에어버스에서 기체와 엔진 등 분야별로 직원 9명이 최근 입국했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관계자는 "블랙박스는 상태에 따라 해독에 며칠이 걸릴 수도, 몇 달이 걸릴 수도 있다"며 "우선 상태를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11시 26분께 독도 인근에서 조업 중 손가락이 절단된 응급환자를 태우고 독도를 이륙한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 한 대가 독도 인근 해상에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조종사와 부기장, 정비실장, 구급·구조대원 등 소방공무원 5명과 응급환자, 보호자 등 7명이 실종되거나 사망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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