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회장 공모가 마감되면서 직원 수 6만이 넘는 KT 그룹의 회장 자리에 누가 오를지 관심이 모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전날 오후 6시 차기 회장을 뽑기 위한 외부인사 공모를 마감했다.
KT는 앞서 공모한 내부인사와 외부인사 가운데서 후보군을 추려 다음달까지 차기 회장 후보를 정한다.
내년 3월 주주총회의 최종 승인 절차가 필요하지만 사실상 내달 차기 회장 선임 절차가 마무리 된다.
회장 후보군 선정 작업은 KT 사외이사 4명, 사내이사 1명으로 꾸려진 지배구조위원회가 진행한다.
이후 사외이사 8명 전원과 사내이사 1명이 참여하는 회장후보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최종 후보를 정한다.
현재까지 차기 회장 외부 후보로 많은 인물이 거론되고 있다.
KT 출신 중에는 포스코ICT 이사인 최두환 전 KT 종합기술원장, 임헌문 전 KT 매스총괄사장 등이 있다.
또 삼성SDS 대표인 홍원표 전 전무, 서울교통공사 사장인 김태호 전 KT 정보기술 기획실장도 거론된다.
내부에서는 이동면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 구현모 커스터머&미디어 부문장, 오성목 네트워크부문장, 박윤영 기업사업부문장 등이 꼽힌다.
이들은 모두 황창규 회장의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석채 전 KT 회장과 황창규 회장이 외부 출신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외부후보가 회장이 될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
실제로 지난 2009년 이 전 회장이 선임된 이후 10년 동안 외부 인사가 KT 사장을 역임했다.
다만 KT 안팎에서는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는 KT 출신이 회장이 돼야 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지난 6월 지배구조위원회가 부사장 직급 이상인 16명을 대상으로 인터뷰와 PT 등을 실시하기도 했다.
한편 KT는 김대중 정부 시절인 2002년 정부 지분 매각으로 민영화 됐지만, 그간 회장 선출 과정은 외풍에 시달렸다.
그룹사 43개, 계열사를 포함한 직원 6만 1,000명에 달하는 KT그룹 회장직은 `정부가 임명하는 재계 총수`로 불린다.
민영화된 지 17년이 지난 현재까지 오너 없는 지배 체제가 계속되면서 정권이 바뀔 때마다 낙하산 인사로 잡음이 일었다.
이번만큼은 외풍과 무관하게 전문성, 리더십을 갖춘 수장을 선임하겠다는 방침이다.
신임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선임된 이후부터 2023년 3월 주주총회에서 차기 회장이 선임될 때까지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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