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서울시 건축위원회에서 호텔신라가 지난 2010년부터 추진했던 한옥 호텔에 대한 건축 심의가 통과됐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숙원`이었던 한옥 호텔은 2011년 사업안이 처음 서울시에 제출됐지만, 문화재 보존과 자연경관 훼손 우려 등을 이유로 4번이나 반려·보류되는 등 진척되지 않았다.
이번에 심의가 통과됨에 따라 호텔신라는 내년 초 지하 3층, 지상 2층에 43개 객실을 갖춘 한옥호텔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완공시점은 2025년으로 최고 수준의 시설과 조경을 만들기 위해 2023년에서 2025년으로 늦췄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한옥 호텔의 건물 구조와 지붕, 외벽, 조경은 전통 한옥의 정취를 반영해 설계될 예정이다. 객실에는 마당과 누마루가 구비되고, 지하에는 다도 공간이 조성된다.
아울러 호텔신라는 호텔 출입로의 청기와 정문을 포함한 일대 부지 4천㎡를 서울시에 기부채납하며 정문 일대를 주민들에게 개방되는 전통공원으로 만들 계획이다. 또 영빈관으로 올라가는 계단 일대 부지에는 면세점 건물을 신축하고, 영빈관의 앞마당이 될 면세점 건물 옥상엔 공원도 만든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단지 한옥 호텔만을 짓는 것이 아니라 장충동 부지에 있는 신라호텔 전체가 새롭게 조성된다고 보면 된다"면서 "서울 한복판에 처음 들어서는 한옥 호텔인만큼 장충동 일대를 전통 한옥 타운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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