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중 정상회담 연기 가능성에 혼조

입력 2019-11-07 07:25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중 정상회담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보도 등으로 혼재됐다.

6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7포인트(0.00%) 하락한 27,492.5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16포인트(0.07%) 상승한 3,076.78에 장을 마쳤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4.05포인트(0.29%) 하락한 8,410.63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주요 경제지표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 기업 실적 등을 주시했다.

주요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연일 가파르게 오른 이후 속도 조절에 돌입한 양상이다.

미·중 무역협상 관련해서도 이날은 다소 부정적인 소식이 나왔다.

미 경제방송 CNBC 등 주요 외신은 이른바 1단계 무역협정 서명을 위한 미·중 정상회담이 12월로 연기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미 정부 고위 관계자는 백악관 목표는 여전히 11월 16일까지 합의에도달하는 것이지만, 그 시간표가 지켜질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CNBC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 회담 참석을 위해 다음 달3~4일 런던을 방문할 예정이라면서, 이를 전후해 미·중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도 정상회담 지연 가능성을 전하면서, 1단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여전하지만 타결될 가능성이 더 있다고 고위 관계자가 말했다고 보도했다.

미.중이 이번 달 1단계 협정을 체결하리란 기대가 그동안 주가를 밀어 올렸다.

하지만 정상회담 지연 가능성 부상 등으로 실제 협상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강화됐다.

최근 나온 미국의 핵심 경제지표가 일제히 시장 예상보다 양호했지만, 이날은 지표도 다소 부진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 3분기 비농업 생산성 예비치가 전분기 대비 연율 0.3%(계절 조정치) 하락했다고 밝혔다. 생산성이 후퇴한 것은 지난 2015년 4분기 이후 약 4년 만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전망 0.9% 상승에도 한 참 못 미쳤다.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 발표 흐름은 지속했다.

주요 약국 체인 CVC 헬스가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3분기 순익과 매출을 발표해 주가도 5% 이상 올랐다.

휴렛팩커드(HP) 주가가 6% 이상 급등한 점도 증시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제록스가 HP 인수를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 올렸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2.29% 하락하며 불안했다. 기술주는 0.01% 내렸고, 커뮤니케이션은 0.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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