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글로벌 무대서 AI칩 경쟁력 과시한 '퓨리오사'에 후속 투자

이지효 기자

입력 2019-11-07 09:50  




네이버의 기술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D2SFD2 Startup Factory`가 퓨리오사에 후속 투자했다.

퓨리오사AI는 최근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글로벌 AI칩 벤치마크 테스트 `MLPerf`에 참가해 성능 지표를 인정 받았다.

MLPerf는 구글, 바이두, 하버드, 스탠포드 등 유수의 기업 및 대학들이 주최하는 글로벌 AI칩 성능 테스트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은 자체 개발한 AI칩으로 이미지 처리, 언어 번역 등 정해진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

그만큼 일정 수준의 정확도를 유지해야 해 참여 조건이 매우 까다롭다.

올해 MLPerf에는 전세계 26개 기업이 참가 신청했으나, 13개 기업만이 조건을 충족해 결과를 제출했다.

한국 기업 가운데서는 퓨리오사AI가 유일하게 결과 제출에 성공했다.

특히 반응 속도와 초당 데이터 처리 수 등 AI칩 성능을 측정하는 주요 지표에서도 경쟁 우위를 확인했다.

퓨리오사AI는 AI 반도체 스타트업으로, 데이터센터와 자율주행 서버에서 AI 성능을 향상시키는 반도체를 개발 중이다.

퓨리오사AI는 학습된 모델로부터 결과를 `추론`해내는 칩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시중에 나와있는 대부분의 칩은 대규모 데이터를 빠르게 학습하는 `트레이닝`을 목표로 한다.

2017년 4월 당시 3명의 멤버로 창업한 퓨리오사AI는 같은 해 4월 네이버로부터 첫 투자를 유치해, 현재 25명 규모로 성장했다.

삼성전자, AMD, 퀄컴 등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전문 인력들이다.

이번 투자에는 DSC인베스트먼트, 산업은행, 트러스톤자산운용, 코리아오메가투자금융, 퀀텀벤처스코리아,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 슈미트 등이 공동 참여했다.

전체 투자 규모는 약 80억원이다.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발판삼아, 2020년에 실리콘 칩을 내놓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실리콘 칩 생산 단계에서 제품 성능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양상환 네이버 D2SF 리더는 "퓨리오사AI는 지난 2년 동안 도전적인 목표를 현실로 만들어냈고, 앞으로 더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네이버 D2SF는 지난 2015년부터 현재까지 총 35개의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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