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정부에 2G 서비스 종료 신청…"'011' 역사 속으로"

이지효 기자

입력 2019-11-07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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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2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1996년부터 23년간 이어졌던 `011`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SK텔레콤은 7일 오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2G 서비스 종료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기간통신사업자가 운영하던 사업을 폐지하려면, 폐지 예정일로부터 60일 전에 이용자에게 사실을 알리고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SK텔레콤은 국내 이통사 가운데 가장 먼저 2G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23년간 서비스를 진행했다.

다만 장비 노후화와 단말 생산 중단, 지속적인 가입자 감소, LTE·5G 중심의 글로벌 ICT 생태계 형성 등으로 서비스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SK텔레콤 2G 서비스 가입자는 지난 9월 기준으로 57만 4,736명이다.

SK텔레콤이 제출한 신청서에는 SK텔레콤이 해당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 장비 현황, 앞으로의 대책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진다.

실제로 SK텔레콤은 2G 서비스 종료에 앞서 2월부터 서비스 전환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G 가입자가 3G, LTE, 5G 등으로 전환하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30만원의 단말 구매 지원금, 24개월간 매월 요금 1만원 할인, 24개월간 매월 사용 요금제 70% 할인 중에 선택할 수 있다.



2G 가입자가 서비스를 전환할 때 2G 요금제 7종에 대한 가입도 예외적으로 허용한다.

가입 후에는 요금제를 변경하지 않는 이상 계속 이용할 수 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SK텔레콤이 제출한 신청서를 검토하고 현장 점검을 진행, 최종 결정을 내린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이 국정감사에서 "2G 조기 종료를 위한 노력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힌 만큼 순조롭게 진행될 전망이다.

2G 서비스가 조기 종료 되더라도 2021년 6월까지는 기존 01X 번호를 계속 사용 할 수 있다.

그러나 01X 번호는 2021년 6월30일 자동으로 010 번호로 바뀌게 된다.

LG유플러스는 아직까지 2G 서비스 조기 종료 계획이 없는 만큼 2021년 6월까지 이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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