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독일에서 중국 전사회사 TCL이 휴대폰 분야 자체 특허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구광모 회장 체제 이후 LG는 삼성전자와 8K 공방, SK와 배터리 소송 등 기술 주도권을 놓고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다.
LG전자는 현지시간 6일 독일 만하임 지방법원과 뒤셀도르프 지방법원에 TCL을 상대로 휴대폰 통신기술 관련 특허 침해 금지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TCL이 판매하고 있는 피처폰과 스마트폰에 적용한 일부 기술이 LG전자가 보유한 `LTE 표준특허`를 침해했다는 것이 골자다.
표준특허란 특정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반드시 사용할 수 밖에 없는 필수 기술 특허를 말한다.
소송의 쟁점이 된 표준특허는 모두 휴대폰에서 LTE 통신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기술이다.
특히 단말기의 전송 패킷 손실을 최소화하는 제어 방법, 단말기와 네트워크의 상향링크 동기화 과정 중에 간섭을 줄이는 방법 등이다.
또 단말기와 네트워크간 상향링크 시간 동기를 맞추기 위한 타이머를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기술도 포함됐다.
LG전자에 따르면 2016년 TCL에 첫 경고장을 보낸 이후 특허 라이선스 협상을 요구했으나 TCL이 응하지 않았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TCL은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 1,500만대가 넘는 휴대폰을 판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LG전자는 재작년 3월 미국 휴대폰 제조업체 BLU, 지난해 6월 프랑스 휴대폰 제조업체 Wiko를 상대로 LTE 표준특허에 대한 특허 소송을 제기했다.
BLU와는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으며, Wiko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은 쟁점이 된 특허 3건 모두에 대해 최근 1심에서 승소했다.
LG전자는 연구개발을 통해 모바일 이동통신 분야에서 표준특허를 대거 보유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고 있다.
미국 특허분석기관 `테크아이피엠`에 따르면 LG전자는 4G 표준특허 부문에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독일 특허조사기관 `아이피리틱스`가 7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LG전자는 5G 표준특허 분야에서 글로벌 전체 표준특허의 11%에 해당하는 특허를 보유 중이다.
아울러 LG전자는 올 초 `카이스트`와 함께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연구하는 `LG전자-KAIST 6G 연구센터`를 설립했다.
LG전자는 관련 기술의 연구개발에 나서는 등 이동통신 분야에서 미래사업을 준비하는 데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전생규 LG전자 특허센터장 부사장은 "사업 경쟁력의 근원인 지적재산권을 무단으로 사용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