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대 실탄 피격…항셍 지수 2.62% 급락
美 증시, 사상 최고치 랠리 이후 가격 부담 상승
영국, 3분기 GDP 성장률 10년래 최저치 기록
브렉시트당, 보수당 지역구 不출마…파운드 급등
Q> 홍콩 시위 격화로 인해 홍콩 정세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데요.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홍콩의 민주화 시위가 격화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홍콩의 민주화 시위 참가자가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쓰러져, 위독한 상태라고 전해졌는데요. 이렇게 홍콩 시위사태가 대규모 유혈 참사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홍콩 항셍지수를 비롯한 중화권과 아시아 증시 그리고 뉴욕 증시까지 영향을 받고 있는 모습입니다.
홍콩 민주화 시위가 시작된 이후, 시위 참가자가 경찰이 발사한 실탄에 맞아 다친 것은 이번이 세 번째 입니다. 이날 홍콩 경찰은 이전과 달리 위급한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위대에 실탄을 정면으로 발사해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이날 시위로 최소 64명이 부상했고, 폐쇄된 지하철역만 32곳에 이릅니다.
하지만, 이러한 유혈 사태의 발생에도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은 시위 참가자들을 폭도라고 비난하며, "사회 질서를 파괴하는 폭도들의 폭력행위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는데요. 이렇게 시위대에 대한 강경진압 기조가 유지되며, 홍콩 내 긴장이 팽팽하게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외신들은 지난달 제 19기 공산당 중앙위원회의 4중전회에서 결정된 중국 정부의 홍콩에 대한 강경 정책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4중전회에서 중국 정부는 홍콩에 전면적 통제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러한 홍콩 시위 여파로, 홍콩 항셍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62% 급락하면서, 지난 8월 5일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중국 상하이 지수도 1.8% 넘게 떨어지는 등 아시아와 유럽 증시도 대체로 하락하며, 위험자산에 대하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엔과 스위스 프랑 등의 안전 통화의 강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
Q> 그렇다면, 오늘 장 뉴욕 증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까?
뉴욕 증시는 홍콩 시위와 미-중 무역 협상 전개 상황을 주시했습니다. 홍콩 정세 우려에 따른 아시아 증시 하락 여파와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국 관세 철회에 합의한 적 없다고 발언한 영향이 악재로 작용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또한 주요 지수가 사상 최고치 랠리 후 가격 부담이 커졌다고 진단하는 모습입니다.
CNBC에 의하면 밀러 타박의 수석 시장 전략가는 지난 8월 저점에서 강한 상승 랠리 이후에, 많은 글로벌 시장이 단기적으로 과매수 상태라며, 장기적으로 주가가 더 오르기 위해서는 단기적 과매수 상태 해소 움직임이 나타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또한 주말에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함에 따라, 단기적 이익확정을 위한 매물도 선행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Q> 다음은 유럽으로 넘어가보겠습니다. 독일 경제 부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영국 경제가 10년 만에 가장 낮은 분기 성장률을 기록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들려주시죠.
올해 3분기 영국의 전년 동기 대비 GDP 성장률이 10년래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브렉시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제조업과 투자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외신 통해서 보겠습니다.
영국 통계청은 3분기 GDP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2분기 1.3%에 비해 0.3%포인트 낮아진 값으로,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로는 2010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데요. 직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0.3% 성장했는데, 영란은행 전망 0.4%에 못 미쳤습니다. 다만, 2분기 마이너스 성장에서 3분기에 플러스로 전환되면서, 공식 경기 불황에 빠지지는 않았습니다. 영국 경제는 올해 1분기 0.6% 성장했다가, 2분기는 -0.2%의 역 성장을 기록한 바 있는데, 2분기 연속으로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하면 경기 불황으로 간주됩니다.
외신들은 "침체를 아슬아슬하게 피한 것은 축하할 일이 아니며,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전세계 시장의 둔화가 이어진다면 새 정부가 경기를 부양해야 한다"고 진단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또한 영국 경제가 3분기에 저조한 성적을 보인 것은, 당초 지난 달 31일 브렉시트 예정일을 앞두고 영국이 어떠한 협정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 딜' 브렉시트 위험이 지속됐던 점을 꼽고 있는데요. 이후, 브렉시트가 내년 1월 31일까지 3개월 추가 연기 됐지만, 여전히 브렉시트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영국 경제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형국입니다. 일반적으로 매년 2% 이상 성장해오던 영국 경제는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부진을 겪고 있는데요. 이에 세계 경제 둔화 마저 겹치면서, 영란은행이 내년 금리 인하에 나설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Q> 이렇게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가운데, 12월 초에 열리는 영국 총선과 관련해 새로운 소식이 있다고 하는데요. 어떤 내용인가요?
영국의 EU 탈퇴를 적극 지지하는, 이른바 반유럽 정당으로 불리는 브렉시트당이 12월 총선에서 집권 보수당의 지역구에 불출마하겠다는 발표를 했는데요. 이에 따라 보리스 존슨 총리의 총선 기대가 커지며, 현재 파운드화가 달러와 유로화 대비 강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패라지 브렉시트 당 대표는 보수당이 승리한 317개 지역구에는 이번 12월 12일에 열리는 총선에서 후보를 출마시키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패라지 대표는 브렉시트당 후보들로 인해 의회 운영이 불안정한 '헝 의회'가 실현되면, 브렉시트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이로써 보리스 존슨 총리의 총선 기대가 커지며, 파운드는 달러에 0.7% 급등했습니다. 마켓츠닷컴의 수석 시장 분석가는 보수당이 확실하고 결정적인 승리를 하게 되면, 다른 부분들은 혼란스러워질 지 모르지만, 브렉시트에 대해서는 명확해질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다만 존슨 총리는 노동당과 자유민주당과 같은 야당으로부터 의석을 가져오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진단하는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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