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시위 격화 '증시 불안'…미중협상 복병 될까

이민재 기자

입력 2019-11-12 10:40  

    <앵커>

    홍콩 시위가 점차 격화됨에 따라 일부 증시에 영향이 예상되는데요.

    불확실성 확대가 가장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증권부 이민재 기자 나왔습니다.

    <앵커>

    미중 무역협상에 홍콩 시위가 불안 요소가 될 수 있단 분석이 나옵니다.

    <기자>

    새벽 뉴욕 증시가 미중 무역협상 신중 론에 혼조세를 보였는데요.

    홍콩 시위 자체로 인한 불안감 확대와 더불어, 홍콩 시위가 미중 간 균열을 만들 수 있단 의견이 나옵니다.

    지난 달 15일 미국 하원에 홍콩 인권법과 홍콩으로 최루탄 등 시위 진압 장비 수출을 금지하는 법률 안이 통과됐었는데요.

    홍콩 시위가 더욱 확대될 경우, 미국 입장에서 의견을 내놓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렇다 보니 현지시간으로 12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뉴욕경제클럽 연설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간 실마리를 풀고 있음을 시사할 수 있지만, 만일, 홍콩 사태에 대해 언급한다면 미중 협상이 다시 관망세로 돌아설 수 있습니다.

    <앵커>

    홍콩 시위도 더욱 확대될 수 있단 우려가 큽니다.

    <기자>

    홍콩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발사해 부상자가 발생하고 시위대는 친중 성향으로 알려진 남성에게 기름을 뿌리고 불을 붙이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갈등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도 국가보안법까지 거론하며 강경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이라 갈등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분위기인데요

    이미 지난달 말 4중전회에서 중국 정부가 홍콩에 대한 전면적 통제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문제는 제2의 천안문 사건이 될 수 있단 불안감인데요.

    중국 정부가 인민군을 통해 무력 진압에 나서는 게 최악인데, 아직은 가능성이 낮단 설명입니다.

    하지만 홍콩 주식시장이 계속해서 휘청일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역시나 증시가 불안합니다.

    <기자>

    어제는 홍콩 항셍지수가 3%까지 하락할까 노심초사했는데, 다행이 2% 후반 수준에 마무리했습니다.

    홍콩H지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중국 증시 마저도 광군제 호황과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에도 크게 출렁였습니다.

    국내 증시도 마찬가지입니다.

    다행히 오늘 국내 증시는 회복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안심하긴 이릅니다.

    지난 4일에도 홍콩 정부가 계엄령에 해당하는 긴급 법을 발동하자 장 마지막 크게 떨어진 바 있습니다.

    또 다른 긴급 법이 나올 수 있단 불확실성과 더불어 파장이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홍콩 시위 시작 당시에 가장 걱정됐던 게 ELS 등 관련 상품들인데요

    <기자>

    네, 아무래도 홍콩H지수 연계 ELS가 국내 증시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합니다.

    상반기 ELS 발행액 48조원의 68%가 홍콩H지수를 기초 자산으로 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한 미중 무역협상 신중론, 홍콩시위 여파 등이 홍콩 증시에 암초가 될 수 있습니다.

    이미 독일 금리 연계 DLS, DLF 사태로 타격을 입은 해당 투자자들 입장에선 더욱 불안할 수 밖에 없는데요.

    지난 2015년, 2016년 홍콩 증시 급락으로 인한 손실이 다시 발생할까 업계마저 노심초사입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올해 H지수 연고점에 투자한 경우, 만기에서 8,000선 아래로 떨어지면 손실 구간에 진입할 수 있기 때문에 아직은 여유가 있단 분석입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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