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정부 첫 임시 휴교령 지시...'전쟁터' 방불

김원규 기자

입력 2019-11-14 07:42  


홍콩 시위 참가자가 경찰이 쏜 실탄에 맞는 등 시위가 더욱 격화되는 가운데 홍콩 정부가 첫 휴교령을 내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그간 수업 중단 여부는 각 학교들이 결정할 사안이라고 명확하게 선을 그었던 홍콩 정부가 학교 내에서도 시위 범위가 확산되면서 각 학교에 휴교령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애초에 "폭도들이 쳐놓은 `덫`에 걸려들 수 없다"라며 휴교령을 거부했으나 어제(13일)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임시 휴교령을 발표했다.
통신은 이번 홍콩 정부의 휴교령에 대해 초·중·고등학교는 시위에 따른 안전을 지키고 사태 확산을 막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여기에 홍콩 내 대학교도 일제히 수업을 중단하고 나섰다.
홍콩 중문대학교는 이달 말에 침례대학은 다음달 3일까지 강의를 모두 취소하는 등 이번 학기를 사실상 종강했다.
홍콩의 다른 대학들도 이번주 수업을 모두 취소했으며 일부는 온라인 강의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그간 홍콩 정부와 반정부 시위대와 격렬한 충돌이 벌어졌던 홍콩 중문대, 홍콩대, 침례대 등 홍콩 내 주요 대학 주변에는 어제(13일) 폭동 진압 경찰이 배치돼 사태 확산을 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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