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 강남의 한 상가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을 포함해 12명이 다쳤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23분께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일중학교 인근 진흥종합상가 건물 지하에서 불이 나 지하층 내부와 자재 등을 태웠다.
소방당국은 관할 소방서 역량을 총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46대와 소방관 153명을 현장에 투입, 오후 3시25분께 대부분의 불길을 잡았다.
이 불로 건물에 있던 11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되거나 현장에서 응급조치됐고, 3층 구조작업을 하던 소방관 1명이 연기를 흡입한 시민을 구조하던 중 사다리에서 시민과 함께 미끄러져 1층으로 떨어지는 등 총 12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다행히 부상자들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소방당국은 설명했다.
사망자는 지금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구조되지 않은 인원이 있을 가능성에 대비해 불이 난 지하층에서 인명검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이날 화재는 지상 3층·지하 1층으로 이뤄진 진흥종합상가 지하 자재창고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지상층까지 번지지는 않았다.
건물에 입주한 상가는 모두 69개이며, 지하에는 8개 상가와 창고 40여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이 건물에 비상계단은 2개가 있고, 스프링클러 설치 대상 건물은 아닌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진화작업이 끝나면 건물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진흥종합상가 화재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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