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중 합의 지연 우려…다우, 0.4% 하락

입력 2019-11-21 07:04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지연 우려가 부상하면서 하락했다.
20일(이하 미 동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2.93포인트(0.40%) 하락한 27,821.0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72포인트(0.38%) 내린 3,108.4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43.93포인트(0.51%) 하락한 8,526.73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무역협상 관련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미국과 중국 간 1단계 무역 합의가 연내 타결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급부상했다.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로이터 통신은 미 정부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1단계 무역 합의가 내년으로 미뤄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지식재산권 관련 문제 해결 없이 기존 관세를 철회하는 데 부정적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연내 1단계 무역합의 체결이 무산될 수 있다는 보도를 내놨다.
전일 미국 상원이 `홍콩 인권 및 민주주의 법안`을 가결한 점이 무역 협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도 크다.
중국 외교부는 "이른바 `홍콩 인권법`은 사실을 무시하고 옳고 그름을 혼동시킨다"면서 "중국은 이를 강력히 규탄하고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반발했다.
무역협상 관련 불안이 가중되면서,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250포인트 이상 큰 폭 떨어지기도 했다.
반면 불안을 진정시키는 소식도 나왔다.
폭스 비즈니스의 에드워드 로렌스 기자에 따르면 주드 디어 백악관 부대변인은 중국과 협상이 진행 중이며, 1단계 합의의 문서화에도 진전이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합의를 원한다면서도, 중요한 것은 자신이 합의를 원하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관세로 몇십억 달러 수입을 올리는 현재 상황도 좋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에는 중국이 자신이 원하는 무역 합의에 서명하지 않으면, 관세를 더 올릴 것이란 경고를 내놨다.
전일과 달리 이날 발표된 유통업체 실적이 양호한 점은 시장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할인점 체인 타겟과 주택용품 유통판매 체인 로우스 등이 예상보다 양호한 3분기 순익을 내놨다. 두 회사는 올해 순익 전망(가이던스)도 상향 조정했다.
타겟 주가는 이날 14% 이상 급등했다. 로우스 주가도 4%가량 올랐다.
이날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0.72% 하락했고, 산업주도 0.75%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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