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 발표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시장의 관심은 오는 4분기와 내년으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3분기 바닥론이 나오고 있지만, 4분기 역시 쉽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만만치 않은데요.
결국, 투자대안으로 저평가 실적주에 대한 관심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3분기는 물론, 4분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을 바라보는 증권업계의 시각입니다.
지난해 4분기 국내 기업들의 실적 악화에 따른 기저효과 등에 힘입어 올해 3분기가 바닥이란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4분기까진 실적 회복이 쉽지 않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은 겁니다.
실제 증권사들이 바라보는 주요 기업들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시간이 지날수록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3개월 전 증권사들은 주요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30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1개월 전에는 28조6천억원으로, 그리고 최근엔 26조4천억원으로 점차 눈높이를 낮췄습니다.
결국, 글로벌 경기 침체 신호가 더욱 강해지고 있는 만큼, 증시 전문가들은 저평가된 실적 호전주를 중심으로 한 종목별 차별화 대응을 주문합니다.
<인터뷰>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
"최근 4분기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면서 4분기 실적 시즌에 대한 경계심리, 불안감은 계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4분기 실적이 안 좋다하더라도 2020년 실적이 좋아지는 업종들을 좀 더 바라보자는..."
코스피 상장사 가운데 당장 4분기 실적 전망치 증가세가 가장 돋보이는 종목으론 아모레G와 아모레퍼시픽이 꼽힙니다.
아모레G와 아모레피시픽은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3개월 전과 1개월 전과 비교해 지속적으로 높아졌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200%가 넘는 영업이익 상승률이 전망되고 있습니다.
현대위아, 기아차, CJ CGV, 한미약품 등도 한 달 새 추정치가 크게 상향 조정되긴 마찬가집니다.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선 파라다이스가 4분기 호실적을 낼 종목으로 제시됐습니다.
특히, 파라다이스는 큰 폭의 추정치 상향 조정과 함께 올해 흑자 전환이 유력해 보이는 상황입니다.
이 외에도 서진시스템, 웹젠, 솔브레인 등도 양호한 4분기 실적을 시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들 종목들이 시장 예상치보다 실제 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경우 주가가 하락할 수 있는 만큼, 이익이 개선된 종목에 주목하되 실제 실적을 확인한 후 투자에 나설 것을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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