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리스크 빠진 한국타이어...3세 경영 '적신호'

입력 2019-11-22 17:39   수정 2019-11-22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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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가 하청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로 지난 21일 밤 구속됐습니다.

    3세 경영체제로 접어들던 한국테크놀로지 그룹도 갑작스런 오너 리스크에 빠졌습니다.

    배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가 받는 혐의는 상납과 횡령입니다.

    하청업체로부터 받은 돈을 횡령한 점과 계열사 자금을 2억원 가량 개인적으로 사용한 점이 검찰의 탈세 수사 중 적발됐습니다.

    법원은 범죄 행태를 볼 때 사안이 중대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봤습니다.

    이에 따라 경영 승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던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3세 경영'도 차질을 빚을 전망입니다.

    조 대표는 지난 3월 정기 주총을 통해 그룹의 신규 등기임원으로 선임됐습니다.

    장남인 조현식 부회장은 그룹 매출의 80%을 맡고 있는 핵심 계열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지분율을 구속된 조 대표보다 낮게 갖고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조현범 대표에게 경영의 무게가 실려왔습니다.

    하지만 조 대표가 구속되면서 조현식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거나, 전문경영인이 등장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인터뷰>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대표가) 심각한 불법 비리를 저질러서 감옥에 간다 그러면 검증 받은 전문경영인이나 또는 오너 집안 중에서 상대적으로 투명하고 합리적인 경영을 했던 분으로 총수가 바뀌는 게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퇴진한 조양래 명예회장이 갖고 있던 지주회사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지분의 향방도 안갯속으로 빠져들었습니다.

    조 대표의 등기임원 선임과 동시에 상호를 한국테크놀로지그룹으로 변경한 한국타이어의 사업도 타격을 피해갈 수는 없을 전망입니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조 대표의 지휘 아래 최근의 타이어 수요 감소 위기를 렌탈업이나 기술 개발 등으로 돌파한다는 방침을 내세웠었습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측은 당분간 각자대표인 이수일 대표 체제로 공백을 최소화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배성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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