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제작자 그레이엄 킹이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음악 세계를 그린 전기 영화를 만들기로 했다고 할리우드 연예매체 데드라인·버라이어티 등이 현지시간 22일 보도했다.
그레이엄 킹은 그룹 `퀸`의 리더 프레디 머큐리 일대기를 그린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제작해 음악 전기 영화로는 흔치 않은 9억 달러(1조600억 원)의 박스오피스(흥행수입) 실적을 기록했으며, 오스카 6개 부문 후보로 지명되는 성과를 냈다.
할리우드 소식통에 따르면 그레이엄 킹은 오스카 후보 지명 시나리오 작가인 존 로건에게 의뢰해 마이클 잭슨 일대기를 그리는 시나리오 집필을 맡겼다. 제작 스튜디오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킹은 잭슨의 초상권을 보유한 `더 마이클 잭슨 에스테이트`와 영화 제작에 관련된 권리를 따내는 계약을 최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드라인은 할리우드 소식통을 인용해 "잭슨 전기 영화는 그의 삶에서 굴곡진 부분을 깨끗하게 세탁하는 형식으로 아름답게만 그려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킹과 로건은 항공업계 거물 하워드 휴스의 전기 영화 `에이비에이터`를 만들었는데 그 영화에서도 주인공의 정신병력이나 결벽증 등 부정적인 대목을 가감 없이 연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데드라인은 "2009년 50세 나이에 비극적 삶을 마감한 잭슨의 전체 생애가 영화에서 생략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순탄치 않았던 어린 시절과 성년 이후 그를 괴롭혀온 여러 스캔들도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킹은 최근 전설적인 록그룹 `비지스`의 전기 영화를 만드는 계약을 파라마운트 영화사와 체결한 바 있다.
디지털전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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