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 출신 가수 겸 방송인 구하라의 사망 소식에 동료 연예인과 누리꾼들이 큰 충격에 빠졌다.
특히 고인은 전 연인 최종범 씨와의 법적 분쟁을 겪으면서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여러 차례 복잡한 심경 글을 올린 뒤 한 차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바 있고, 지난달 절친한 사이였던 설리가 세상을 떠났을 때도 크게 슬퍼해 큰 우려를 낳기도 했다. 그런 우려가 현실이 된 셈이라 안타까움은 더 배가한다.
과거 한 예능 프로그램에 고인과 함께 출연한 가수 나르샤는 이날 비보를 접하고 소셜미디어에 "아직은 믿고 싶지 않다"고 적었다.
가수 겸 배우 하리수는 "안타깝게도, 정말 너무 슬프다. 하늘에선 행복하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룰라 출신 채리나 역시 "정말 너무 슬프다. 진짜 너무 미치도록 슬프다. 너무 어여쁜 후배를 또 떠나보냈다. 괴롭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다.
지난달 설리에 이어 또 한 명의 연예인을 떠나보낸 누리꾼들도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생전 고인을 향한 악성댓글을 언급하는 목소리가 컸다.
네이버 아이디 `kim****`는 "(전 연인이) 영상 유포한다 했을 때, 무릎 꿇고 빌 때부터 잠이나 제대로 잤겠냐. 결국 지쳤구나. 피해자만 피해 보는 세상 맞긴 해"라고 적었다.
`mm3****`는 "네이버 연예 기사란 댓글 막아달라"고, `aad****`는 "전 연인과 법정 다툼할 때 구글 실시간 검색어가 `구하라 동영상`이었다. 이게 여자 연예인들 현실이다. 조금만 마음에 안 들면 죽일 듯 매장하고 성희롱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설리의 죽음과 연관을 지어 애도를 표하는 사람도 많았다.
유튜브 아이디 `서*`은 "안 그래도 힘들었던 사람이 그 한 달 동안 아끼던 사람(설리) 죽음으로 얼마나 괴로웠을지"라고 적었다.
카라 열풍을 부른 일본에서도 구하라 사망 소식을 속보로 타전하고 있으며, 누리꾼의 추모도 이어지고 있다.
야후 재팬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관련 기사가 노출되고 있고, 해당 기사 댓글은 한 시간도 안 돼 3천여 건을 넘어섰다. 이밖에 산케이, 요미우리신문, 마이니치신문, 도쿄신문, NHK(온라인판) 등도 한국 매체를 인용해 속보를 전달했다.
트위터 사용자 `@G13****`는 "구하라 응원하고 있었는데, 실수라고 말해줘"라고, `@chi****`는 "설리 몫까지 열심히 살 거라고 했었는데"라고 애도를 표했다. 한 누리꾼은 "일본의 지진 재해 때 모국의 비난을 무릅쓰고 기부해준 것을 잊지 않는다"고 적기도 했다.
한편, 고인과 생전 긴 법정 공방을 벌인 헤어 디자이너 최종범 씨는 비보 후 소셜미디어를 비공개로 전환한 상태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연예계도 설리 사망 때와 마찬가지로 공식 일정을 하나둘씩 취소하는 분위기다.
다음 날 예정된 KBS 2TV 예능 `정해인의 걸어보고서` 측은 "안타까운 비보에 애도를 함께하는 마음으로 부득이하게 행사를 취소하게 됐으니 부디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인터뷰 외 공식 행사 취소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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