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6% 고수익'…증권사, 해외 대출 활발

방서후 기자

입력 2019-11-25 10:52  

    <앵커>

    최근 증권업계의 화두는 해외대체투자입니다.

    그 중에서도 인수금융 대출 투자는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익성과 안정성 모두를 챙길 수 있는 먹거리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어떤 증권사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지, 방서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근 하나금융투자는 뉴욕 맨해튼 소재 오피스 개발 사업에 투자했습니다.

    투자 대상은 맨해튼 이스트빌리지 중심부에 있는 세인트 막스 플레이스에 총 10층, 6만5천 평방피트 규모로 지어지는 오피스로, 선순위와 중순위 대출을 포함해 약 8천만 달러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 역시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재의 '웨스트할리우드 에디션 호텔 앤 레지던스'에 선순위와 중순위 대출을 집행했습니다. 약 2,200억원 규모로 조달된 자금은 현지 호텔 개발에 활용됩니다.

    개발 자금 뿐 아니라 호텔, 기업, 인프라 등을 인수하는 작업도 활발합니다.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호주 외식업 운영회사인 '락풀다이닝그룹'에 선순위 대출을 집행했습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이 설정한 사모펀드(PEF)에 총 1,350만 호주달러(AUD)를 투자한 건데, 호주 외식업체 38개사를 소유하고 있는 락풀다이닝그룹이 이를 인수자금 용도로 사용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달에도 미국 플로리다주 '디플로맷호텔' 관련 1억달러 규모의 대출에 투자했으며, 상반기에는 미국 복합쇼핑몰 3곳에 대한 인수금융을 제공하는데 중순위 대출 투자자로 참여한 바 있습니다.

    하나금융투자도 이달 들어 키움자산운용 PEF를 통해 미국 16개주 46개 호텔을 보유한 투자 회사에 자금을 지원했으며, 지난 9월 미래에셋대우 등과 함께 미국 가스전 인수에도 5천억원 규모의 선순위 대출을 제공했습니다.

    이밖에 모나코와 벨기에 등 다국적 투자회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의 유럽 항만운영기업인 유로포트(Euroports)를 인수하는데 필요한 자금 일부를 대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해외 인수금융 대출 투자를 늘리고 있는 이유는 국내 기업에 대한 대출이나 채권보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아 수익성이 양호하다는 판단에서입니다.

    해외 인수금융에 대한 선순위, 중순위 대출 금리는 적게는 3%에서 많게는 5~6%에 달하는데, 중순위 대출의 경우 지분투자보다 안전하면서도 고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평가 받습니다.

    증권사들의 주요 수익원이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것도 해외 대출 확대 원인으로 꼽힙니다.

    부동산 규제로 인한 개발사업 축소로 증권사들이 국내 부동산 PF 대출로 수익을 창출할 기회가 많이 줄어든 만큼, 해외 인수금융이나 개발자금 지원을 통해 수익을 메꾼다는 설명입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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