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은퇴 후 정계진출?…"바른 말 잘 할텐데"

입력 2019-11-27 09:21   수정 2019-11-27 09:37



최근 바둑계에서 은퇴한 이세돌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세돌은 지난 19일 한국기원에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24년 4개월간의 프로기사 생활을 마감했다.
일각에서는 정치권에서 이세돌에게 러브콜을 보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
이세돌은 2017년 5월 6일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 찬조 연설을 했다. 이세돌은 "문 후보를 위해 `신의 한 수`를 둬달라"면서 당시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했다.
이세돌이 정치를 한다면 바른 소리를 잘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왔다. 그동안 이세돌은 한국기원과 프로기사회를 향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이세돌은 지난 25일 연합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국회의원은 사실 대단한 자리가 아니라 국민에 봉사하는 자리"라며 "제가 그 자리에 어울리는 사람이 아니다. 나이도 어리고 좀 더 다른 것도 해야 한다"고 정계진출 가능성을 딱 잘라 부인했다.
이세돌은 "휴식이 꿈"이라며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냉정하게 바둑(계)에 있어봤자 낙이 없다"고 털어놨다.
정해둔 단기 계획으로는 다음 달 국내 바둑 인공지능(AI) `한돌`과 이벤트 대결을 치를 계획이 있다.
딸바보로 유명한 이세돌은 당분간 가족과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그는 2016년 알파고와 겨룬 대국장에 딸 혜림 양을 데려와 `딸바보`라 불렸다. 이세돌은 "딸이 내년에 15살이 된다. 집에서 게임을 하면서 먹으려고 밥도 방에서 먹으려 한다"고 걱정했다.
`아버지가 은퇴한 것을 딸도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그것 가지고 뭐. 은퇴한 날 아내가 딸과 외출했던 것 같다. 미리 알고 있어서 상관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세돌`은 요즘 걸그룹 오마이걸의 `불꽃놀이(리멤버 미)`를 즐겨듣는다고 밝히며 "조금 제 심정과 겹친다. 시간이 지나도 기억해달라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세돌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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