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성시경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음원 사재기` 현상에 대해 언급했다.
성시경은 27일 방송된 KBS 해피FM `매일 그대와 조규찬입니다`에 게스트로 출연해 지인이 겪은 음원 사재기 관련 일화를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성시경은 "요즘 사재기 이야기가 많은데 실제로 들은 얘기가 있다"며 "(대행업체에서) 작품에도 관여를 한다고 하더라. `전주를 없애고 제목을 이렇게 하라`는 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희 작품 하는 형이 곡을 준 상황인데 `가사를 이렇게 이런식으로 안되겠냐`는 이야기를 해서 거절했다고 하더라"면서 "그런 게 실제로 있긴 있나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가요계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음원 사재기` 의혹은 브로커 등이 스트리밍 건수와 다운로드 횟수를 인위적으로 늘려 음원차트에서 순위가 올라가도록 조작하는 것을 뜻한다. 실체가 드러난 경우는 아직 없지만, 꾸준히 의혹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4일 가수 박경은 "바이브처럼 송하예처럼 임재현처럼 전상근처럼 장덕철처럼 황인욱처럼 사재기 좀 하고 싶다"며 선후배 가수 6명의 실명을 거론해 파장을 낳았다.
이름이 언급된 가수 전원은 의혹을 부인, 박경을 상대로 법적대응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하지만 박경의 발언을 두고 누리꾼들의 공감과 지지가 이어지면서 일부 음원차트에서 2016년 발매된 박경의 솔로곡 `자격지심`(여자친구 은하 피처링)이 차트에 재진입하는 현상이 벌어지는 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가수 김간지는 지난 26일 방송된 팟캐스트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에 출연해 "브로커에게 제안을 받은 적이 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성시경 사재기 언급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