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남미에 관세 폭탄...무역전쟁 남미로 번지나 [이슈하이라이트]

입력 2019-12-03 08:01   수정 2019-12-03 07:55

    트럼프 "브라질·아르헨에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

    트럼프 "연준, 금리 내리고 통화정책 완화해야"




    美 11월 제조업 PMI 48.1…4개월 연속 위축 국면

    美 10월 건설지출 전월 대비 0.8% 감소…예상 하회

    美, 화웨이 추가 제재 검토…자국 기술 포함 제품 판매 금지

    화웨이, 미국 기업 의존도 줄이기 가속화




    트럼프 "NATO 정상회의에서 방위비 증액 문제 거론할 것"

    Q> 트럼프 대통령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관세를 다시 부과하겠다고 밝혔다는 소식이 들려오며, 미국의 무역정책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 통화를 큰 폭으로 절하시킨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철강 제품에 대해 관세를 다시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다른 나라들이 환율 절하로 미국에 대해 혜택을 보는 것을 막기 위해, 연준도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부터 먼저 보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대규모 통화 절하를 주도해왔으며, 이는 우리 농가에 좋지 않은 일"이라며 "나는 이들 나라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복구할 것이며, 이는 즉각 발효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또한 "연준은 많은 나라들이 미국의 강한 달러 대비 자국 통화를 절하해 이익을 보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는데요. "달러 강세로 인해 미국의 제조업체와 농가들이 공정한 제품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금리를 낮추고 통화정책을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지난해 3월부터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각각 25%와 10% 관세를 부과한 바 있었는데요. 그 동안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EU와 한국 등과 함께 해당 관세를 면제 받아 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 관세를 다시 부과하겠다고 밝힌 것입니다.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복원 발표에,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정부는 즉각적으로 미국과의 대화를 추진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트윗에서는 자신의 관세 정책이 미국에 긍정적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지난 2018년 3월 1일 관세 발표 이후, 미국 증시가 21% 가량 올랐다"며 "미국은 관세로 막대한 돈을 벌어들이고 있으며, 일부를 중국의 타깃이 된 농가에 지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러한 소식에 외신들은 글로벌 교역 둔화가 목격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더 둔화시킬 수 있는 추가 관세에 대해 반기지 않는 모습이었는데요. 미-중 무역 뿐만 아니라 미국과 다른 나라의 무역이 우려 요인이라고 밝히며, 이러한 무역정책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부담을 줄 것으로 진단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Q> 글로벌 제조업 활동이 반등하고 있는 가운데, 금일 발표된 미국의 제조업 지표는 부진하게 나왔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자세하게 알아볼까요?

    중국과 유로존의 제조업 활동이 반등한 것과는 달리, 미국의 제조업 지표는 시장 예상을 밑돌며,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4개월 연속 위축 국면에 돌입했는데요. 또한 미국의 10월 건설지출도 예상보다 감소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미국의 공급관리협회는 11월 미국의 제조업 PMI가 48.1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10월의 48.3보다 하락하며, 시장 예상에 한참 못 미치는 모습인데요. 전문가들은 미국 기업들의 신규 수주가 지난달 부진한 추세를 보이면서,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4개월 연속 위축 국면에 빠졌다고 진단하는 모습입니다. 이와 더불어, 미국의 10월 건설지출도 늘었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감소했는데요. 미국 상무부는 10월 건설 지출이 전달보다 0.8% 감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 0.5% 증가보다 부진한 모습으로, 지난 8월부터 계속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외신들은 제조업 지표와 건설 지표의 반등에 관심이 쏠렸지만 부진했다고 진단했는데요. 이번 주에 발표될 고용보고서는 어떻게 나오는지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Q> 오는 12월 15일 예정된 미국의 대중 관세 부과 시점 임박하며, 미중 무역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지속되고 있는데요. 이 가운데 미국 정부가 화웨이에 대한 추가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는데요?

    미중 무역 협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화웨이에 대한 추가 규제 검토 보도가 나오며,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러한 미국의 조치와 달리, 화웨이는 약진하고 있으며, 오히려 미국 기업들이 부진을 겪고 있다는 보도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자국 기술이 들어간 제품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로 판매되는 것을 막기 위해 추가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유럽 동맹국들을 대상으로 화웨이와의 협력 중단을 거듭 촉구했는데요. 외신들은 이에 대해 반화웨이 공동전선 구축을 시도하려는 포석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에서 미국의 협상카드로 활용되고 있는 화웨이 수출 금지가 중국의 대미 의존을 낮추고, 기술 개발을 촉진해 오히려 화웨이의 기술자립을 도와주고, 반면 미국 기업들이 시장의 기회를 잃게 하고 있다는 외신들의 시각이 전해지고 있는데요. 실제로 화웨이는 부품 조달처를 다변화하며 미국 부품 의존도를 빠른 속도로 줄이고 있습니다. 또한, 화웨이가 최근 출시한 플래그십 모델 "메이트 30"에는 미국산 부품이 하나도 없는 모습인데요. 이와 더불어 자급자족이 가능한 기술 독립을 위해 적극적으로 특허를 매입하고 있는 형국으로, 내년도 스마트폰 출하량 목표를 올해보다 20% 증가하며, 세계 1위 스마트폰 업체 자리를 넘보고 있습니다.

    반면, 미국 반도체 업체들은 화웨이에 대한 수출금지 조치로 실적 악화를 겪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해 화웨이와 미국 기업들의 거래 규모는 110억 달러에 달했었지만, 올해 스카이웍스, 브로드컴 등의 반도체 업체들은 미국의 수출금지 조처 등을 이유로 실적이 악화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12월 15일 미국의 대중 추가 관세 부과 전까지, 미중 무역 협상 관련 추이가 어떻게 전개되는지 지속적으로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Q> 한편, 나토 정상회의가 3일부터 4일까지 런던에서 열리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방위비 증액 문제를 거론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는데요?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회원국 정상들이 나토 창설 70주년을 맞아, 3일에서 4일까지 영국에서 모이는데요. 이번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방위비 증액 문제를 거론할 것으로 보이며, 나토의 내부 갈등이 확대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회동에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존슨 영국 총리,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등 29개 회원국 정상들이 모두 참석하는데요. 최근 나토 동맹국들 사이에서 갈등이 고조되며, 나토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나토 무용론을 제기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에 방위비 증액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되며 해당 문제가 핵심 현안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 회원국들에게 GDP 대비 국방비 비율을 2%까지 올리라고 압박해 왔습니다. 최근엔 나토의 운영비 중 미국의 비율을 22%에서 16%로 낮추는 등 내년까지 1000억 달러를 추가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러시아 뿐 아니라 중국의 부상에 따른 안보 위협 문제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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