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중 무역협상이 양 국가 간 팽팽한 줄다리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경제의 둔화 우려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경제에 의존도가 적지 않은 우리 증시도 중국의 경기 침체가 주요 뇌관이 될 수 있는 만큼 이를 예의주시하는 모습입니다.
김원규 기자입니다.
<기자>
주요 국제신용평가사들이 추정하는 내년 중국의 GDP 성장률은 5.8%.
지난해 6.6%로 28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데 이어 또 한번 최저치 기록이 깨질 전망입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데 따른 악영향이 올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실제 중국 내부 곳곳에서 이상징후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올해 35곳의 중국 기업이 채무불이행, 이른바 디폴트가 발생했으며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내년에 많게는 50곳의 재무건정성이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문제는 국내증시에 미칠 타격이 적지 않다는 점입니다.
중국은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국으로 중국의 경기 둔화는 국내 증시에도 직결될 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지난달 중국에 대한 한국의 수출 규모가 전달 대비 12.2% 줄어든 가운데 나온 이번 소식이 증시의 불안감을 더욱 고조시키는 대목입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중국뿐 아니라 대외 악재를 이겨낼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업종을 통해 대응전략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 센터장 "올해 우리 수출과 상장사 이익이 감소했다. 이젠 실적 개선보단 한 산업의 경쟁력과 글로벌 시장의 지배력을 가진 업종별 대응이 중요하다."
앞서 MSCI 지수 변경이 수급에 차질을 가져온 데 이어 여전히 잡음이 끊이지 않는 미·중 무역분쟁에 반등하지 못하는 우리 증시.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감이란 악재까지 더해지면서 연말 산타랠리는커녕 벌써부터 내년 증시에 대한 걱정을 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한국경제TV 김원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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