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마찰 이어 원유 전쟁 시작된다 트럼프의 OPEC 붕괴 음모설 [한상춘의 지금 세계는]

입력 2019-12-04 09:37  

    우리 시간으로 오늘 저녁부터 오스트리아 빈에서는 석유수출국기구, 즉 OPEC 플러스 회담이 열리게 되는데요. 1년 전 하루 감산규모를 120만 배럴로 늘림에 따라 유가가 100달러대로 폭등하지 않겠느냐는 예상과 달리 올해 내내 50달러대를 중심으로 움직였습니다. 유가가 이렇게 떨어지면 원유 의존도가 높은 신흥국의 금융위기가 재현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확산될 수밖에 없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트럼프의 붕괴 음모설이 나돌고 있는 OPEC 플러스 정상회담과 그 이후 유가 움직임을 전망해 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도움 말씀을 주기 위해 -한국경제신문, 한 상 춘 논설위원-이 이 자리에 나와 계십니다.

    Q. 한 위원님! 안녕하십니까? 오늘부터 OPEC+ 정싱회담이 열리게 되는데요. 먼저 어떤 내용이 논의될 것으로 보십니까?

    -FT, 올 OPEC 플러스 회의 다섯 가지 관심

    -감산규모, 120만 배럴→160만 배럴 확대안

    -감산기간, 내년 3월말에서 6월말로 연장

    -회원국 탈퇴, 카타르에 이어 에콰도르 탈퇴

    -회원국 갈등, 매파 사우디 vs 비둘기파 이라크

    -OPEC 플러스 회의 결과에 따라, 트럼프 입장 확인

    Q. 1년 전에도 사우디와 러시아 주도로 감산규모를 120만 배럴로 늘렸습니다만 -유가는 제자리 걸음을 하지 않았습니까?

    -1년 전 감산규모 120만 배럴, 100달러 급등설

    -예상과 달리 올해 내내 50달러대서 움직여

    -3대 유종 가운데 WTI가 하락 폭이 가장 커

    -사우디 드론 사태 등에도 유가 안정세 지속

    -원유 관련 금융상품 투자자 손실, 또 다시 권유

    -오스트리아 빈, OPEC 플러스 정상회담 주목

    Q. 이번 회의결과를 알아보기에 앞서 몇 가지 궁금증부터 알아보고 가아겠는데요. 지난해부터 이번 회담의 명칭이 바뀌지 않았습니까?

    -OPEC, 1960년 9월 유가공시가 안정 위해 창립

    -1973년 생산 카르텔로 변신, 원유를 무기화

    -1973년 1차 오일쇼크, 1979년 2차 오일쇼크 발생

    -70년대~80년대 MS 70%, OPEC카르텔 작동

    -올해 MS 30% 붕괴 직전, OPEC 카르텔 약화

    -세계 5대 원유생산국 중 사우디만 2위로 포함

    Q. 올해 카타르에 이어 내년에는 에콰도르가 OPEC에서 탈퇴하겠다고 선언했는데요. 이를 계기로 OPEC이 깨지지 않겠느냐는 시각도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OPEC, EU와 달리 회원국 자율의사로 탈퇴

    -인도네시아 탈퇴 이후 재가입, 가봉 탈퇴

    -올해 카타르에 이어 에콰도르 연이어 탈퇴

    -이라크 등 시아파 회원국, OPEC에 비협조

    -저유가 겨냥 트럼프의 OPEC 붕괴 음모설

    -OPEC, 60년 창립 이후 최대 위기 가능성

    Q. 1년 전 OPEC 회담 이후 유가 흐름을 보면 세계 3대 유종 가운데 세부텍사스 중질유, 즉 WTI의 하락 폭이 큰데요. 특별한 요인이라도 있습니까?

    -3대 유종 가운데 WTI가 질적으로 가장 좋아

    -종전 WTI, 브렌트, 두바이 순으로 유가 높아

    -1년 전 OPEC 회의 후 WTI 유가 가장 낮아

    -3대 유종 유가 하락, 미국 요인이 큰 작용

    -미국, 사우디를 제치고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

    -트럼프, 대선 의식해 인위적으로 ‘저유가 정책’

    Q. 궁금증 하나를 더 풀어봐야 겠는데요. 이번 회의를 앞두고 회의 결과에 따라서는 중동발 신냉전 시대가 올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는데요. 왜 이런 시각이 나오는 것입니까?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크게 두 단계 구분

    -작년 6월 후 ‘사우디 벨트 vs 초승달 벨트’

    -사우디 벨트, 사우디→이스라엘→미국

    -초승달 벨트, 이란→이라크→러시아

    -왕자 사태 이후 사우디, 러시아와의 연대

    -OPEC회의 감산합의, 중동발 냉전 시대 우려

    Q.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와의 감산 노력을 무력화시키면서 왜 원유 생산을 늘리는 것입니까?

    -트럼프, 중간선거 패배로 대선 전략 ‘큰 차질’

    -미국 국민 표심, 가솔린 가격에 크게 좌우돼

    -조기 대선정국, 저유가 선호 발언 ‘잇달아 발표’

    -왕세자 사태 빌미, 사우디아라비아에 증산 압력

    -전략원유비축분 방출, 셰일가스 생산업체 지원

    -트럼프가 바라는 유가수준, 배럴당 25달러 내외

    Q. 이번 OPEC 회의에서 회원국 간 갈등으로 감산 합의에 실패해 유가가 더 떨어질 경우 원유 의존도가 높은 신흥국에게는 많은 파장을 몰고 오고 있지 않습니까?

    -원유 수출국, 경제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해

    -10년 주기 위기설, 신흥국 상품시장 후보

    -작년 3월, Fed 인상 이후 중남미 신흥국 위기

    -같은 해 6월 Fed 인상 이후 중동 지역 위기

    -같은 해 9월 Fed 인상 이후 인도네이사 불안

    -유가 50달러 붕괴, IMF 구제금융 신청국 늘 듯

    지금까지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논설위원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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