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주요 계열사 CEO를 모두 유임시켰지만, 부문장급 임원을 대폭 교체하는 쇄신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특히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수펙스추구협의회 임원급 팀장들을 절반 넘게 교체했습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SK그룹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주력 계열사 CEO들이 모두 유임됐지만, 그룹 헤드쿼터인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쇄신했다는 점입니다.
먼저 그룹의 주력인 에너지·화학위원장을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이 맡았고, 장동현 SK(주) 사장이 커뮤니케이션위원장에 새로 임명됐습니다.
특히 임원급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소속 팀장급 13명 가운데 절반 이상인 7명을 교체하면서 그룹 헤드쿼터를 대폭 물갈이했습니다.
임원 직급을 폐지한 이후 이뤄진 인사여서 승진 규모는 비교적 소폭이었습니다. 9명이 사장으로 승진했고 총 108명이 임원이 됐습니다.
주요 계열사 CEO들은 자리를 지키면서 안정을 택했지만, 그 아래 부문장급 임원들은 대거 세대교체하면서 차세대 리더들을 전진 배치했습니다.
관계사 CEO 4명도 새로 선임됐습니다. SK주식회사 C&C 사장에 박성하 수펙스추구협의회 전략지원팀장이, SK루브리컨츠 사장에는 차규탁 기유사업본부장이 내정됐고, SK브로드밴드 사장에는 최진환 ADT캡스 대표, SK머티리얼즈 사장에는 이용욱 SK(주) 투자2센터장이 내정됐습니다.
역대 최대인 7명의 여성임원이 새로 선임됐고, 그룹 계열사마다 행복조직을 만들어 최태원 회장의 '행복경영'을 보다 체계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 대해 "행복경영의 초석을 다지기 위한 사람과 조직의 재설계라는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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