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배당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때보다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알짜 배당주를 찾기 위한 증권업계의 움직임이 분주한데요.
신재근 기자와 자세히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신 기자,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찬바람 불 땐 배당주"라는 격언이 있습니다.
인터넷상에서 어떤 키워드가 인기인지를 말해주는 지표 중 하나인 구글 트렌드에 제가 '배당주'란 단어를 검색해 봤습니다.
그랬더니 '배당주'와 관련한 지수는 11월 3주차 57에서 12월 1주차에는 100까지 치솟았습니다.
지수가 높으면 높을수록 사람들의 검색량이 많았다는 뜻인데요.
'고배당'이란 단어를 입력해도 결과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전반적으로 배당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배당 매력도 높아지고 있다면서요?
<기자>
코스피 200 기준으로 올해 배당성향 컨센서스는 33.3%로 역대 최고치입니다.
벌어들이는 이익의 33%를 배당에 사용하겠다는 건데요.
올해 코스피의 예상 기말 배당수익률 역시 1.7%로 최근 10년 내 가장 높습니다.
여기에 주주환원 정책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배당이 선진국 시장 뿐만 아니라 신흥국 시장에서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데요.
잠시 전문가 의견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성장이 많이 더뎌있는 선진국에서는 고배당에 대한 투자가 상당히 유행하는 측면이 있고요. 실제로 한국에서는 최근에 쿠폰 플레이 관련한 투자 전략이 유행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연말이라서 배당락에 대한 우려 때문에 고배당주에 대한 급락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추세적으로 고배당주에 대한 관심은 상당히 긍정적일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배당락을 활용한 고배당주를 활용한 저가 매수세가 유효한 전략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기자>
배당주에 대한 수급 개선 기대감도 나오죠?
<앵커>
기관과 외국인이 향후 배당주 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특히 코스피에서 대규모 현물 매도를 하기도 했던 외국인이 배당을 노리고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실제로 외국인은 이달 들어 올해 높은 배당수익률이 예상되는 LG전자와 하나금융지주, KB금융에 대한 매수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앵커>
고려해야 할 변수는요?
<기자>
전문가들은 '배당락'을 꼽습니다.
올해 배당락일은 12월 27일인데요.
12월 결산법인을 기준으로 배당을 받기 위해선 오는 26일까지 해당 주식을 보유해야 합니다.
그러나 배당락 무렵부터는 배당이 비용으로 인식되면서 통상 주가가 하락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다만, 일각에선 고배당 종목은 타 종목에 비해 배당락 이후 주가 회복이 빠르다고 말합니다.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과거 20년간 고 배당수익률 그룹에 대해 배당락일 18일 전 주가의 최저점에서 매수 시, 배당락일 이후 석달 동안 수익률이 코스피 200에 비해 초과 성과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어떤 업종이 고배당군에 해당됩니까?
<기자>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과 증권, 철강, 통신, 보험이 배당수익률 상위 업종에 해당한다"고 말했습니다.
단순히 높은 배당수익률 외에 주당배당금(DPS)을 늘리는지 여부도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나 올해는 기업들의 이익 감소가 가팔랐던 해인데요.
기업 이익이 준다는 건 배당에도 악재가 될 수 있는 만큼, 반대로 이익이 증가한 종목도 눈여겨 볼 대목입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쌍용양회와 기업은행, 메리츠종금증권, 하나금융지주 등이 높은 배당수익률과 주가 낙폭과대, 올해 증익 등 배당 삼박자를 고루 갖춘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증권부의 신재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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