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구자경 LG 명예회장 가족장으로…文 대통령 등 조화

입력 2019-12-15 11:57  


14일 숙환으로 타계한 LG 2대 경영인 고(故)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장례식이 차분한 추모 분위기에서 치러지고 있다.
15일 서울 한 대형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빈소에는 비공개 가족장으로 조용하고 차분하게 치르겠다는 고인과 유족의 뜻에 따라 외부에서 보낸 조화는 문재인 대통령과 문희상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가 보낸 것만 놓였다.
또 LG 임직원 일동, GS 임직원 일동, 구자두 LB인베스트먼트 회장, 구자원 LIG 명예회장, 구자열 LS 회장의 조화만 빈소에 놓였다.
장례식장 앞에 설치된 가림막에는 `차분하게 고인을 애도하려는 유족의 뜻에 따라 조문과 조화를 정중히 사양한다`고 적힌 천막이 덮였다.
이에 따라 전날부터 외부인들의 조문과 조화를 공식적으로 받지 않았고, 외부 인사들이 보낸 조화들은 모두 돌려보냈다.

상주인 구본능 회장과 구본식 LT그룹 회장, 동생 구자학 아워홈 회장, 손자 구광모 LG 회장 등 소수 직계 가족들만 빈소를 지켰고, 범LG가와 동업 관계였던 허씨 집안 인사들만 조문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이날 오전 고 구자경 명예회장에 대해 "이 땅에 산업화의 기틀을 만들었던 선도적인 기업가였다"고 기리는 추도사를 발표하고 직접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전날에는 일부 LG그룹 원로가 빈소를 찾았고 구자열 LG그룹 회장, 구자은 LS엠트론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등이 조문했다.
장례는 4일장으로 치러지고 발인은 17일 오전이다. 고인은 화장 후 안치될 예정이며 가족장임을 고려해 장지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구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께 숙환으로 별세했다. 지난해 5월 장남인 구본무 회장을 떠나보낸 지 1년 7개월 만으로 구본무 회장은 화장 후 곤지암 인근에서 수목장으로 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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