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요일에 영국 조기 총선에서 집권 보수당이 과반을 훌쩍 넘겨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를 반감시켰고,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를 공식적으로 발표하면서 무역갈등도 완화 됐습니다.
다만 무역합의에 대해서 상반된 견해가 나오기도 했고, 이미 시장에 충분히 반영된 이슈이기 때문에, 증시는 보합권으로 마감했는데요. 그래도 중요한 점은 증시의 가장 큰 불확실성으로 여겨지던 두 이슈가 한고비를 넘겼다는 데에 있겠습니다.
미국과 중국은 1단계 합의문건에 동의했고, 1월 초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추가 관세 없이 기존 1,2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던 15%의 관세를 절반으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의 구매 확대를 약속했는데요. 다만 미국은 중국이 400억에서 500억 달러 규모의 농산물을 구매하기로 했다고 밝혔는데 중국은 구체적인 액수를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무역합의 두고 엇갈린 평가
긍정 측 "추가 관세 없고·기존 관세율 인하"
부정 측 "양국 발표 내용 '온도 차' 존재해"
외신들은 이번 무역합의를 두고 엇갈린 평가를 내놨습니다. 먼저 긍정적인 입장인데요. 원래 예정됐던 대중 추가 관세가 부과되지 않은 데다가, 기존 관세율 중 일부가 절반으로 인하된 것을 고려했을 때, 앞으로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평가가 나왔습니다.
반면에 부정적인 측은 합의 내용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건데요. 기존 관세의 인하 폭을 고려했을 때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약속하기는 했지만 구체적인 규모를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양측의 발표를 비교해보면 온도 차가 있다는 건데요.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유지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런 부정적 견해에 대해, 미국 협상단은 기존 관세율을 절반으로 줄인 것이 다가올 2단계 협상과 연계되어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중국은 미국이 단계적 감축을 약속했다고 말하면서 서로 다른 주장을 펼쳤습니다.
영국 조기 총선, 보수당 과반 확보해
외신 "英·EU 브렉시트 협상 순조로울 것"…'노딜 브렉시트' 공포 크게 완화
이렇게 무역협상에 대한 상반된 견해가 나온 가운데, 영국 조기 총선 결과도 살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금요일에 발표된 총선 결과에서 보수당이 과반수가 넘는 하원 의석을 확보했는데요.
이에 대해 외신들은 영국이 유럽연합과의 브렉시트 협상을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는 밑그림을 그렸다고 평가했습니다. 따라서 무역협상과 더불어 오랜 기간 악재로 작용했던 '노딜 브렉시트'의 우려가 크게 줄었는데요.
전문가들은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이죠. USMCA와 더불어 1단계 무역합의, 브렉시트 등 세 가지 빅 이벤트의 우려가 어느 정도 완화됐다"며 "특히, 이번 미중 합의에 대해서는 가타부타 말이 많지만, 확실한 것은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이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번 주 뉴욕증시, 지표·기업실적 주목…미중 무역합의 이슈도 지켜봐야 해
12월 제조업·서비스업 PMI, 3분기 GDP 확정치 등 핵심 지표 발표
그렇다면 이번 주 뉴욕증시는 어떻게 흘러갈지, 어떤 이슈를 주목해야 할지 알아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이번 주는 경제지표와 주요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핵심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12월 미국의 제조업 및 서비스업 PMI가 발표되고, 지난달 산업생산과 개인소비지출, 그리고 3분기 GDP 확정치 등 중요한 지표들이 대거 발표됩니다. 특히 주간실업보험청구자 수도 눈여겨봐야 할 텐데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25만 명 이상으로 2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시장에 우려를 키웠기 때문입니다.
또한 무역합의에 대한 추가 이슈가 나올지도 관건인데요. 갑작스럽게 부정적인 발표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번 주 발표되는 지표들 표로 살펴보겠습니다.
이중 주목해봐야 할 것은 월요일에 발표되는 제조업·서비스업 PMI, 화요일에 발표되는 11월 산업생산, 목요일에 발표되는 주간실업보험청구자 수, 그리고 금요일에 발표되는 GDP 확정치와 소비지표 정도로 볼 수 있겠습니다.
현재 3대지수 모두 다시 사상 최고치 수준으로 올라온 만큼 이번 주 뉴욕증시 흐름 지켜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