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아니면 안사요"…'필(必)환경' 전성시대

입력 2019-12-17 17:39   수정 2019-12-18 09:06

    <앵커>

    10대 환경 운동가, 툰베리가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하는 최연소 '올해의 인물'로 뽑히기도 했죠.

    툰베리는 기후변화 대응 행동을 촉구하는 '1인 등교 거부 시위'로 처음 주목을 받았는데요.

    '밀레니얼 세대'로 불리는 젊은층의 환경 사랑이 전 세계로 확산되며 소비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에 기업들도 앞다퉈 ‘필(必)환경’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윤리적 소비의 확산으로 '리얼 퍼(real fur/모피)'보다 '페이크 퍼(fake fur/인조 모피)'를 선택하는 것이 당연해지고 있습니다.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도 인조 모피를 사용하겠다고 밝히면서 패션업계에서 진짜 같은 가짜 소재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국내에선 주로 친환경 소비에 관심이 많은 2,30대 여성이 중심이지만 세계적으론 샤넬, 구찌 등 초고가 브랜드가 모피 퇴출을 선언했습니다.

    <인터뷰> 윤지상 신세계백화점 대리

    "천연 모피에 비해 가짜 모피가 고객들이 좋아할 만한 디자인이나 색상이 다양해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대비 인조 모피의 매출이 20%가량 증가하는 등 반응이 좋습니다"

    이런 흐름 속에 패딩도 친환경 인공 충전재를 활용한 제품이 밀레니얼 세대의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다운 패딩 또한 거위의 몸에서 산 채로 털을 뽑는 대신 자연스럽게 떨어진 털을 주워 쓰는 식의 '동물복지 인증 패딩'이 인기입니다.

    <인터뷰> 허예나 대학생(관악구)

    "디자인도 깔끔하고 가벼운데다 학대하지 않은 동물의 털을 사용해 패딩을 만들었다고 해서 구매하게 됐습니다."

    이 같은 변화는 패션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유통업계 전반에서 '탈 플라스틱'을 선언하며 포장재도 친환경으로 잇따라 바꾸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재홍 CJ ENM 사업 부장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하는 건 저희 고객만을 생각해서 한다기 보다는 전 국가적 차원에서 포장재를 통해 환경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지속적으로 고민하는 겁니다."

    과거에는 소비자들이 환경 이슈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기에 기업들이 친환경을 위해 투자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미세먼지로 직접 고통을 겪는 밀레니얼 세대에게 '친환경'은 멋지고 세련된 당연한 일이되면서 기업들도 '필환경'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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