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연천고속도로 사고 원인, '블랙아이스' 아닐 수 있다

입력 2019-12-18 07:52   수정 2019-12-18 07:55



40여명의 사상자를 낸 상주-영천고속도로 `블랙아이스` 연쇄 추돌사고가 나기 전 승용차 1대가 사고지점 부근에 서 있다가 추돌사고 후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4일 새벽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하기 직전 상주-영천고속도로 영천 방향 달산1교에서 승용차 1대가 비상등을 켠 채 1차로에 서 있는 모습이 인근 CC(폐쇄회로)TV에 찍혔다.
뒤이어 오던 화물차 등이 이 승용차를 아슬아슬하게 비껴갔고, 탑승자로 보이는 2명은 갓길 쪽으로 갔다가 한참 후 승용차를 타고 자리를 떴다.
승용차가 1차로에 서 있는 사이 약 20m 뒤쪽에서 차 20여대가 연쇄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승용차가 중앙분리대와 부딪치는 단독사고가 나 1차로에 서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후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한 뒤 승용차가 현장을 떠나 추돌사고와 연관성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오전 4시 43분께 경북 군위군 소보면 상주-영천고속도로 영천 방향 26.1㎞ 지점에서 화물차 등 차 20여대가 연쇄 추돌한 데 이어 5분 후 4㎞가량 떨어진 반대쪽에서도 10여대가 연쇄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모두 7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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