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제상황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

지수희 기자

입력 2019-12-18 14:59   수정 2019-12-18 18:16

    <앵커>

    다수의 경제전문가들이 내년 우리나라 경제 상황이 올해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요.

    하지만 올해와 같은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는 것일 뿐, 내년에도 수출이나 내수 모두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습니다.

    지수희 기자입니다.

    <기자>

    <인터뷰> 이동근 현대경제연구원장

    내년 경제성장은 올해 1.9%라고볼 때 내년도는 2.1% 성장할 것으로"

    <인터뷰> 장지상 산업연구원 원장

    "메모리반도체 단가와 시장안정화로 올해 12.1% 감소에서 내년에는 2.3%증가세로 전환될 전망입니다"

    한경밀레니엄포럼에 참석한 경제전문가들은 내년 경제상황이 올해보다 다소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올해와 같은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는 수준에 그칠 뿐, 눈에 띄는 회복세를 기대하긴 어렵다는 예상이 우세했습니다.

    <인터뷰> 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 전무

    "수출이 나아질 것으로 보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기저효과.. 실질적 수출 여건이 눈에 띄게 좋아지긴 어렵다고 판단됩니다"

    글로벌 불확실성과 저출산·고령화는 여전히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인터뷰> 이재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미중 통상 분쟁의 향후 전개방향이 불확실합니다. 브렉시트 지연, 홍콩 시위사태 등 지정학적리스크로 장단기 정책방향에 대한 확신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

    "생산가능 인구가 내년 20만명 이상 줄면서 0.6%이상 떨어지는 효과가 발생합니다. 세계 최저 수준 출산율이 올해 더 낮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소비인구가 줄어드는 것입니다."

    경기 둔화와 대외 불확실성으로 금융시장은 유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인터뷰> 손상호 한국금융연구원 원장

    "내년 글로벌 금리는 횡보내지 약간 상승할 것입니다. 이럴 때 손실 가능성 있는 채권 매각하고 주식 매입 움직임이 있을 것입니다. 올해의 자산버블이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산업구조 변화와 새로운 시장 개척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습니다.

    <인터뷰> 최정표 한국개발연구원장

    "제조업은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새 산업을 열어줘야 합니다. 내수와 일자리 만들어 내는 것은 서비스산업입니다. "

    <인터뷰> 장지상 산업연구원장

    "주력 수출시장의 포화와 경쟁심화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신남방 등 신시장 발굴도 지속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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