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몰린 SW 전사들…한국판 '에꼴 42' 시동

이지효 기자

입력 2019-12-20 18:07   수정 2019-12-20 17:12

    <앵커>

    요즘 취업하기가 하늘에 별따기 만큼 어렵다고들 말하지만, 소프트웨어 분야는 예외입니다.

    거의 모든 산업에서 쓰이는 데 전문 인력은 없고, 그 마저도 중국에서 높은 연봉을 주고 데려가기 때문인데요.

    이에 정부가 직접 나서 소프트웨어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 기관을 만들었습니다.

    이지효 기자가 직접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이 학교는 교수도 수업 교재도 없고, 심지어 학비도 없습니다.

    24시간 열려 있어 씻고 자면서 하루 종일 있을 수 있습니다.

    대신 동료들과 어울려 '소프트웨어' 관련 과제를 풀기만 하면 됩니다.

    정부가 세운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소, '이노베이션 아카데미'의 교육입니다.

    IT 교육으로 명성이 높은 프랑스 '에꼴 42' 프로그램을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인터뷰> 이민석 /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학장

    "연간 500명이 아니라 5천명, 5만명을 만드는 시스템을 갖추고, 모든 데이터와 코드를 공개해 어느 학교나 기관, 산업체에서 인력 양성에 뛰어들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250명을 뽑는 첫 교육생 모집에는 전국에서 1만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렸습니다.

    <인터뷰> 조하연 / 서울 관악구

    "저는 개발하는 디자이너가 꿈이어서 다른 사람들과 같은 꿈을 꾸고 나누고 협업하면서 세상을 변화시킨다는 모토에 큰 감동을 받아서 지원하게 됐습니다."

    <인터뷰> 옥경표 / 경남 창원시

    "학교는 정해진 커리큘럼을 따라야 해서 하고 싶은 걸 못하고 답답했는데 여기는 교수도 없고 학비도 없고 교재도 없으니까 자유롭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인공지능이 사람을 대신할 것이라는 전망에 거의 모든 분야에서 소프트웨어를 쓰고 있지만,

    문제는 지금 당장 일할 사람이 없다는 겁니다.

    많은 기업들이 앞다퉈 전문가를 찾고 있는데, 사람은 부족하다 보니 몸값도 치솟습니다.

    인재 찾기에 지친 기업들은 최근 직원들을 해외 대학에 보내 직접 양성하기도 하는 상황.

    <인터뷰> 최기영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소프트웨어 강국도 결국 우수한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에 달렸습니다. 정부는 핵심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작년부터 혁신성장 청년인재 집중양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심각성을 안 정부는 최근 초중등 교육기관의 소프트웨어 교육을 필수화하고 AI 대학원까지 만들었습니다.

    정부와 기업이 많은 인재들이 치열한 미래의 각축장인 소프트웨어 분야로 뛰어들기를 기대하는 가운데,

    '이노베이션 아카데미가' 구글, 페이스북 같은 글로벌 기업 취업률 100%인 '에꼴 42'의 명성을 이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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