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이명박)·비박(비박근혜)계 보수 인사들이 주축이 된 재야 시민단체 `국민통합연대`가 2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창립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한다.
자유한국당 상임고문이자 친이계 좌장으로 불린 이재오 국민통합연대 창립준비위원장은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의 갈등과 분열을 통합하고, 정치판을 객토(客土·토질 개량을 위해 다른 곳 흙을 옮겨오는 일)해 새판을 만들고,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기 위한 목적으로 창립한다"고 밝혔다.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와 김진홍 목사, 최병국 전 의원, 권영빈 전 중앙일보 사장, 이문열 작가 등 5명이 공동대표를 맡기로 했다.
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와 한나라당 안상수 전 대표, 권경석·안경률·전여옥·진수희·현경병 전 의원 등이 창립 멤버에 명단을 올렸다. 박관용 전 국회의장, 노재봉 전 국무총리 등도 원로자문단에 합류했다.
홍 전 대표는 지난 12일 페이스북 글에서 "문재인 정권의 경제 파탄, 외교 파탄, 국방 파탄, 친북 좌파들 세상 만들기를 강력히 저지하고 정상적인 국가 만들기를 목표로 친북좌파들만 뺀 대한민국 국민들이 모두 모여서 새롭게 국민통합연대를 발족하기로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한국당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저지에 집중하며 보수통합 작업이 사실상 중단된 가운데, 보수 인사 500여명이 참여한 이 단체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통합의 불씨를 되살릴지 주목된다.
국민통합연대는 미리 배포한 창립선언문 및 결의문에서 "궤멸한 보수는 사분오열됐고 그 틈을 타 현 정권과 여당은 장기집권이란 음험한 길을 만들어 폭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0·3 국민항쟁의 대의와 국민 명령을 받들기 위해 자유 진영의 치열한 반성과 과감한 혁신을 이끌어내고 국민대통합과 국민 승리를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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