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폰' 꽂힌 삼성, '접는 유리' 제조업체 지분인수

이지효 기자

입력 2019-12-23 20:59   수정 2019-12-23 21:01



접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로 폼팩터의 혁신을 가져온 삼성 계열사 삼성디스플레이가 `접히는 유리 기판` 제작 기술을 가진 국내 소재업체를 사들였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폴더블 스마트폰 유리기판 제조사인 국내 업체 `도우인시스`의 최대 주주에 올랐다.

이 업체는 접히는 초박막 유리(UTG) 가공 기술을 가진 벤처 기업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벤처투자와 결성한 신기술사업투자조합(SVIC) 펀드를 통해 최근 비상장사인 도우인시스의 장외 주식 60만주를 135억원에 인수한 것으로 알려진다.

도우인시스 지분을 18% 갖고 있던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매입으로 지분 27.7%를 가진 최대 주주가 됐다.

기존 최대 주주였던 지분율 19%의 구본기 회장은 2대 주주로 내려갔다.

2010년 설립된 도우인시스는 초박형 유리가공 분야의 유망 벤처기업으로 꼽혀 삼성디스플레이가 삼성벤처투자와 함께 2018년부터 투자를 진행했다.

내년에 출시될 삼성전자 `갤럭시폴드 2`에 도우인시스의 초박형 유리가 들어갈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도우인시스 최대 주주에 올라 핵심 소재의 안정적인 공급처를 국내에서 확보하고 일본 의존도를 낮추는 소재 국산화가 이번 주식 매입의 목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폴더블폰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의 일환이다"며 이번 인수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2020년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폴드 2를 공개한다.

올해 출시된 갤럭시폴드는 가로로 접히는 폴더블폰이었고, 내년 초 공개하는 신제품은 세로로 접는 클렘셸 디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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