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3년간 통신공룡 KT를 이끌 차기 회장에 구현모 현 KT 사장이 내정됐습니다.
9명의 후보가 등장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전문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차기 KT 회장에 구현모 현 KT 사장이 내정됐습니다.
KT는 오늘(27일) 이사회를 열고 차기 CEO 후보로 구현모 사장을 추천하는 안을 결의했습니다.
이사회는 "구현모 후보가 ICT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함께 4차 산업혁명 등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민첩한 대응이 가능한 적임자"라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구현모 내정자는 어제(26일) 있었던 심층면접에서 확실한 비전과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정권의 전리품으로 낙하산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KT 회장 자리는, 12년 만에 내부 출신 KT맨에게 돌아갔습니다.
다만, KT는 '회장'이라는 직급이 국민기업인 KT에 적합하지 않다고 보고 '대표이사 회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변경하고 급여와 처우도 이사회가 정한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CEO를 둘러싼 구설수가 많았던 만큼, 임기 중 법이나 정관을 위반한 중대한 과실이나 부정행위가 드러나면 이사회의 사임 요청을 받아들이도록 했습니다.
KT 이사회는 이러한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정관 개정 등 후속조치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구현모 내정자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KT CEO로 공식 취임해 3년간 KT를 이끌게 됩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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