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과 대림산업, GS건설이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 수주 재도전에 나설 전망이다.
한남3구역 재개발조합은 27일 열린 대의원 총회에서 시공사 재입찰 안건과 추후 임시총회 개최 안건을 표결에 붙여 모두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대의원 총회에 참석했던 조합 관계자는 "총회 과정에서 시공사 재입찰 안건 통과 당시 기존 3사가 포함되느냐는 질의가 있었고 이사진으로부터 그렇다는 답이 돌아왔다"며 "조합은 조만간 재입찰 요강 안내서를 각 시공사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과 대림산업, GS건설 등 기존 입찰에 참여한 건설사들은 조건을 변경해 다시 입찰에 참가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다만 조합은 이번 재입찰에서는 수주 과열을 일으킨 요인 가운데 하나로 꼽힌 혁신설계안은 원천 배제하고, 원안과 대안설계만을 시공사로부터 제안받기로 했다.
앞서 서울시와 국토부는 한남3구역 현장 점검 결과 입찰 참여사인 현대건설과 대림산업, GS건설 모두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을 각각 위반했다고 결론짓고, 이들 건설사에 대해서는 입찰 무효 판정과 함께 수사의뢰키로 한 바 있다.
우여곡절을 겪으며 결국 기존 건설사들의 `패자부활전` 양상을 띄게 된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은 강북권 최대 규모의 정비사업으로 꼽힌다. 해당 사업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686 일대에 지하 6층∼지상 22층 197개동, 5,816가구에 달하는 아파트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