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측이 전날(27일) 열린 KBS 연말 가요대축제에서 걸그룹 에이핑크 무대가 미처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종료된 것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KBS는 28일 가요대축제 권용택 책임 프로듀서 명의의 사과문을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에이핑크 공연이 예정과 달리 끝을 맺지 못한 것에 대해 에이핑크와 팬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권 책임 프로듀서는 "에이핑크 무대는 생방송 중 제작진의 단순실수이긴 했지만 더 철저하게 준비했더라면 일어나지 않을 사고였기에 전적으로 저의 잘못"이라고 밝혔다.
그는 "연말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팬들을 위해 밤낮없이 열심히 준비한 공연이 저희의 실수로 빛이 바래진 데 대해 멤버들과 팬들의 다친 마음을 어떻게 위로해야할지 모르겠다"면서 "제작과정의 문제점들을 면밀히 검토하여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에이핑크는 전날 `2019 KBS 가요대축제`에서 댄스 인트로와 함께 미니 8집 `퍼센트`(PERCENT) 타이틀곡 `%%`(응응) 무대를 펼쳤다.
곡 말미에도 아웃트로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댄서들이 무대 뒤편에서 동작을 취하고 멤버들이 뒤를 돌아보는 장면에서 갑자기 화면이 전환되며 급히 무대가 종료됐다.
준비한 무대를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한 것에 대해 팬들은 SNS와 각종 커뮤니티 등을 통해 항의를 쏟아냈다.
당사자인 에이핑크 멤버들도 공개적으로 속상함을 드러냈다.
리더 박초롱은 네이버 V라이브를 통해 "오늘은 사고였다. 그래서 (KBS 측에서) 미안하다고들 하셨다"고 전하며 "주어진 시간이 굉장히 짧다. 그 안에서 최대한 이것저것 해보려고 노력을 했는데 그런 부분이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손나은도 SNS에서 "열심히 준비한 무대 끝까지 다 못 보여드려서 속상하고 죄송한 마음에 올린다"며 당초 하려던 안무가 온전히 포함된 연습 영상을 공개했다. 정은지도 SNS에 "모든 아티스트 분들의 무대가 늘 존중받는 환경이 만들어지기를 간절히 기도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사진=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 제공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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