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역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 숫자가 큰 폭으로 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면세·화장품주의 수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증권부의 신재근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신 기자, 먼저 방한 외국인이 어느 정도 되는지 짚어볼까요?
<기자>
올해 연간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1,750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역대 가장 많은 수치로, 내년에는 2천만명 달성이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면세·화장품 업계의 '큰 손'인 중국인 관광객 숫자가 두드러지는데요.
11월 방한 중국인은 50만 5천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늘었습니다.
11월까지 누적 인원으로 보더라도 한국을 찾는 중국인은 지난해보다 26% 늘어난 551만명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사드 사태가 불거진 2017년 417만명에 비해 32% 증가한 수치입니다.
<앵커>
외국인 관광객 수 증가와 함께 면세점과 화장품주의 주가도 덩달아 회복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호텔신라는 지난 8월 주가가 7만 3천원대까지 떨어진 뒤 현재는 8만 7천원대까지 올랐습니다.
특히 지난 27일에는 4% 넘는 급등세를 보였는데요.
신세계는 최근 한달 수익률이 5.2%에 달하고, LG생활건강도 지난 8월까지의 하락세를 극복한 상태입니다.
화장품주에선 아모레퍼시픽이 약 7개월만에 다시 20만원선 탈환을 넘보고 있고, 클리오와 연우 등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는 한한령 해제 기대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실제로 내년 상반기 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한국 방문이 확실시된다는 전망이 나오는 등 한중 관계 개선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입니다.
<앵커>
한한령이 만약 내년에 시진핑 주석 방문을 기점으로 해제되면 내년 면세·화장품주의 주가 상승 기대감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면세·화장품주가 내년에 IT 못지않은 성장 전망이 점쳐진다면서요?
<기자>
네, 먼저 새해에는 한국 수출이 약 3% 성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데요.
반도체 경기 회복으로 IT 업종이 내년 수출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화장품도 우리나라 수출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코트라에선 주력품목인 반도체에 더해 화장품 같은 신성장 품목이 내년 한국 수출을 이끌어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에 따라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먼저 화장품주의 경우, 전문가들은 내년 '상고하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합니다.
이선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센티먼트 개선 기대감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내년 하반기 좋아질 것으로 보이는 실적 또한 상반기 주가에 선반영 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습니다.
면세점도 내년 관심 업종 중 하나입니다.
증권업계에선 중국 온라인 쇼핑 시장 성장세에 주목합니다.
실제 중국의 전자상거래 시장은 전 세계 평균보다 3.1배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인데요.
전자상거래 시장 호황은 따이공의 구매력, 더 나아가선 한국 면세점 실적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유통 섹터 담당 애널리스트는 "내년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 성장률이 15~20%로 전망되는 가운데 면세점 매출의 약 60% 정도를 차지하는 따이공의 영향으로 국내 면세 사업도 비슷한 수준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면세·화장품주의 실적은 어떨 것으로 보이나요?
<기자>
면세·화장품주의 영업이익은 이미 개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11월 화장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0% 늘었으며, 면세점 매출은 34% 성장했습니다.
4분기도 전년 동기 대비 호실적이 예상되는데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토니모리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어 연우와 아모레퍼시픽, 호텔신라, 신세계 등도 10% 이상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이란 관측입니다.
내년 연간으로 봐도, 올해보다 전반적으로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네, 말씀 잘 들었습니다.
면세·화장품주가 내년 IT 못지않게 성장이 예상된다는 설명입니다.
지금까지 증권부의 신재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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